아스가르드 - 루어스숲 | ASGARD - 流 (asgard / original mix / remaster)

간만에 아스가르드 곡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넥슨은 3년 3개월 정도 있었는데, 재직 기간으로만 보면 아스가르드 개발팀에 가장 오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팀에서의 기억이 더 많아야 하는데, 뭔가 좀 애매하게 남아있긴 하네요. 팀 규모가 애매하게 더 커서 그런지 오히려 다양한 분들과의 교류가 적었던 편입니다. 성격 탓이기도 하겠지만...

아스가르드 초기에는 완전 신곡 보다는, 다소 분위기를 본다는 느낌으로 기존에 만든 곡들을 아스가르드 스타일에 맞춰 조절하는 형태로 적용한 곡들이 몇 있습니다. 루어스숲의 경우도 그렇네요. 바람의나라 작업 보다도 전에 만들었던 개인 작업물이 있는데, 그 곡의 사운드를 새로 잡아서 아스가르드에 사용했습니다. 아스가르드 곡과 오리지널 버전을 같이 엮어봅니다.

아스가르드 기획팀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오픈베타를 거치면서, 게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냥터에서의 몹사냥은 지루하고 졸리는 일이라고 느끼는 편이었고, 졸리지 않는 사냥 분위기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졸음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음악으로도 뭔가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네요. 보다 자극적인 음색들을 써주기를 바라는 그런 느낌. 뭔가 차분하거나 한 음악을 만들면, 졸리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네요.

아스가르드의 아름다운 공간들과 어딘가 모르게 안 어울리는 요구들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는데, 너무 그런 이야기들이 초기에 자주 나와서 반골 심리가 작용했던건지, 뭔가 더 어그레시브한 음색들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었던 듯 합니다. 루어스숲 아스가르드 버전의 음색들이 그런 편이네요. 베이스도 자극적이고, 비트도 자극적인 그런.

시냇물이 흐르는 숲을 이미지로 했던 그런 곡이라서 곡명을 流라고 정했습니다. 바람의나라의 몇몇 곡에 게임 이름을 반복하는 가사를 붙여서 노래를 부르는 케이스가 있었는데, 이 곡을 그런 형태로 부른 버전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 아스가르드 플레이어 분들에게는 은근 알려져 있는 것 같더군요.

0:00 流 (ASGARD MIX)
1:53 流 (original mix)

#아스가르드_사운드트랙_리마스터 #ASGARD_SOUNDTRACK

Видео 아스가르드 - 루어스숲 | ASGARD - 流 (asgard / original mix / remaster) канала 황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