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 BGM 리마스터 - 인형굴 | DK2

인형굴 이외에도 전갈굴, 유령굴, 해골굴 등지에서도 나오는 음악입니다만, 어딘가 모르게 어감이 인형굴이 잘 붙는 것 같아서 국내던전2의 대표 지역은 인형굴로 정했습니다. 인형굴은 국내 던전 중에서는 나중에 추가된 곳으로 알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서 몬스터 디자인이 더 이색적인 느낌도 있네요.

던전 음악의 경우는 중국 던전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던전1을 기반으로 2, 3을 차례대로 만들었던 것 같은데(4는 조금 더 나중에 만들었던 것 같고), 국내 던전은 한 음악 기반으로 확장하는 형태를 취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를 고려했었습니다. 다만,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는 않더군요. 중국 지역들에 비해 조금은 더 부담이 컸었던 듯 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어떻든 국내 던전을 만들게 되었는데, 국내 던전 시리즈 중 가장 처음 만든 곡이 이곡입니다. 곡명은 DK2이긴 합니다만, 이게 곡 제작 순서를 의미하는 건 아니었고, 어디에 쓰일 지 확실하게 결정하진 못했지만, 던전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분위기가 아닐까 싶어 곡명을 DK2로 정하게 되었네요.

국내 던전을 일단 셋 만든 후에, 국내 던전 리스트를 나열한 후 각 음악 나올 곳을 정해줬다는 것도 생각은 납니다. 곡 만들고 알아서 배치해달라고 했던가 싶었는데, 이리저리 정해준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곡명은 난이도라는 느낌으로 정하긴 했을텐데, 결과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난이도 분위기라고 생각했던 곡이 가장 첫 던전에도 나오는 곡이 되었다는 것도 재미있다고 해야할 지. 음악 만든 후 각 몬스터들 이미지와 이름을 보고 이리저리 매칭을 하긴 한 듯 합니다. 이런 상황들은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뭔가 썰 풀기 위해 글을 쓰다 보니, 나름 기억을 더듬다 보니 이리저리 단편들이 모이거나 하면서 새로운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중국 던전은 아르페지오 기반의 편곡이었기 때문에, 그것과는 구분되는 지역이라는 느낌을 전하기 위해 화음 위주로 잡았던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중국 던전과는 달라야한다는 그런 접근.
DK2
KINGDOM OF THE WINDS REMASTER SOUNDTRACK
COMPOSED BY JOOEUN HWANG

remaster album download:
https://elore.bandcamp.com/album/remaster-1

#바람의나라_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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