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의광시곡 리마스터 - 폭풍도

지스타 보러 부산에 왔습니다. 게임쇼 이벤트 같은 느낌으로 평소의 패턴과는 다른 선택을 해봤습니다. 패키지 게임계에 있어서는 메이저라 할 수 있겠지만, 이제와서 언급한다면 마이너일 것만 같은 타이틀,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근래에 short 영상 시험해볼 겸 가볍게 소개한 적이 있는 곡 Jungle 2 Jungle입니다. 폭풍도.

이름만 보면 천둥번개가 계속 치고 있을 것만 같고, 거센 파도에 휩쓸릴 것만 같은 그런 이미지입니다만, 아주 한적한 열대 지역 무인도 같은 그런 곳이네요. 어떤 면에서는 바람의나라 환상의 섬 같은 그런 곳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의나라 상해/가릉도 곡을 소개할 때, 이 곡을 언급한 적이 있네요. 열대 섬 지역의 분위기에 관한 개인적인 스타일인 셈입니다.

서풍의 광시곡은 3장의 CD로 이루어져 있는데, 의외로 음악이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게임이었습니다. BGM을 음악CD 같은 느낌으로 기록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BGM을 CD 트랙으로 넣지 않고, 압축 오디오로 넣었다면 3장의 CD로 나눠 담을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입니다. 일본 발매판의 경우는 그렇게 개선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CD 트랙으로 BGM을 담았기에, 일반적인 CD플레이어에서도 음악만 따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었지만, 용량 문제로 인하여 음악들을 제대로 넣지 못했습니다. CD를 바꿔 끼워도 계속 나와야 하는 음악(전투 음악 같은)은 모든 CD에 담아야만 했기 때문에, 그런 공통 음원들을 고려하면 더욱 용량 문제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각 음원들의 풀버전을 게임에 넣지 못했고, 대부분의 곡들은 절반 정도로 잘라낸 버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절이라고 해야할 지, 곡의 후반부에 이런저런 트랙이 붙으면서 변화를 주는 유형의 곡이 많았는데, 그런 변화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네요.

그런 아쉬움을, 이제와서 폭풍도 풀버전 소개하는 걸로 아주 약간 해소해 봅니다. 폭풍도 같은 경우도 2절 부터 피아노 멜로디가 추가되는데, 게임 내에는 1절까지만 나오기 때문에 들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른 곡도 풀버전을 찾아보면 어딘가엔 있을텐데, 백업을 찾기가 영 힘드네요. MD에 기록해둔 건 있는데, 이걸 다시 읽으려니 계속 에러가 나서;
JUNGLE 2 JUNGLE (full take)
RHAPSODY OF ZEPHYR REMASTER SOUNDTRACK
composed by JOOEUN HWANG

#서풍의광시곡

Видео 서풍의광시곡 리마스터 - 폭풍도 канала 황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