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 인도 - 2011 아시안컵 (South Korea v India - 2011 Asian Cup)

Jan 18, 2011 숫자 싸움, 경우의 수

호주전에서 GK 펀칭 미스로 불의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친 한국은 인도와의 최종전에서 최소한 4골차를 내야 조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렸다. 호주와 1승 1무로 동률이었지만 득실차에서 호주가 +4, 한국은 +1이었기 때문. 동시에 벌어지는 경기에서 호주가 바레인을 이기는 득점차+4를 내야 조 1위를 할 수 있다. 인도가 호주에게 0-4, 바레인에게 2-5로 대패한 대회 최약체이긴 했지만, 축구라는 것이 막상 대승을 염두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 속성인 터라...

한국과 인도는 이 대회에서 무려 47년만에 격돌한다. 앞선 유일한 대전은 1964년 제 3회 이스라엘 대회에서였는데, 의외로 한국이 0-2로 패했었다. 당시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과 아시안컵의 일정이 겹쳐서, 올림픽을 중시했던 한국은 아시안컵에 대표 2진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인도는 이 대회에서 이스라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인도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 그러나 1진이 나갔다 해도 승리를 장담키는 어려웠는데, 인도 축구의 최대 전성기가 1960년대 초중반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조별 예선에서는 인도를 2-0으로 격파했지만 다시 만난 결승에서 1-2로 패해 은메달에 머문 바 있다.

2008년 AFC 챌린지컵 우승팀 자격으로 1984년 싱가포르 대회 이후 27년만에 본선에 복귀한 인도는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된 축구 중흥정책에 따라 눈에 띄는 실력 향상을 보였지만, 아직 아시아 정상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스트라이커 수닐 체트리는 요주의 인물. 1980년대 스웨덴 말뫼 감독으로 명성을 떨쳤고 1990년대말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던 잉글랜드 출신 로버트 휴튼이 이끌고 있다. 휴튼 개인으로는 98년 11월 한중정기전 이후 13년만에 A매치에서 한국과의 재회가 된다.

선발 라인업

한국 (4-2-3-1):
1-정성룡;
22-차두리, 5-곽태휘, 3-황재원, 12-이영표;
16-기성용, 6-이용래;
17-이청용, 7-박지성, 13-구자철;
10-지동원.
감독 - 조광래

인도 (4-4-2):
1-수브라타 팔;
17-이룽밤 싱, 19-구라망기 싱, 5-안와르 알리, 8-레네디 싱;
23-스티븐 디아스, 20-클라이맥스 로렌스, 7-파파찬 프라딥, 22-시예드 나비;
11-수닐 체트리, 9-아비셱 야다브.
감독 - 로버트 휴튼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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