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 핀란드 - 2010 친선경기 (South Korea v Finland - 2010 Friendly Match) (Etelä-Korea v Suomi)

Jan 18, 2010 리트마넨과의 마지막 대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010년에 접어들면서 개최지인 남아공 현지 적응을 위해 아프리카로 향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전통처럼 굳어진 개최년도 연초 해외 원정의 대상지가 최초로 아프리카가 된 것. 물론, 1990년 2월 유럽 원정중 이집트에서 경기한 적이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아프리카 대륙 탐방은 A팀으로써는 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진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2-4로 완패(https://youtu.be/59DP2z4Zrz4)한 한국은 발길을 유럽으로 돌려 스페인 말라가에 캠프를 차린다.

이 해 한국의 일정은 남아공-스페인을 거쳐 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3월초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 5월에는 국내 환송전 및 일본 원정, 그리고 유럽 전훈을 거쳐 남아공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말라가에서의 첫 상대는 북유럽의 핀란드였다. 한국과는 공교롭게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대비 스파링 파트너로 만나게 되었다. 2002년 3월에는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 처음 만나 2-0으로 이겼고, 2006년 1월에는 사우디 4개국 대회에서 1-0으로 승리(https://youtu.be/tzlyJ_hI6DE), 이번이 세번째 대결이다. 아쉬운 점은 이 경기를 포함해 세번 모두 핀란드의 서유럽파가 제외된 상태였다는 것.

그럼에도 이 경기에서 한국은 핀란드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야리 리트마넨과 만나게 된다. 이때 39세였던 리트마넨은 이미 A대표팀 경력이 21년에 달하는 백전노장. 1990년대 아약스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섀도우 스트라이커'를 정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18세였던 1989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친선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국제무대를 밟은 이후, 이때까지 21년간 핀란드의 중심 선수로 고군분투해왔다. 한국전에는 2006년에 이은 두번째 출전. 한국과의 경기 모두 그의 전성기가 지난 30대 중반 이후 이뤄졌다는 점이 아쉽다. 유럽 최정상급의 기량을 갖췄으면서도 자국 대표팀의 약세로 인해 메이저 대회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운의 스타.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A매치를 경험한 역대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은 K리그와 J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 1.5군 정도에 가까웠다. K리그에서 부활중이었던 이동국의 존재가 대표팀에 어느 정도 중량감을 더하느냐가 관건.
선발 멤버

한국 (4-4-2):
1-이운재;
2-오범석, 4-조용형, 14-이정수, 13-박주호;
22-노병준, 8-김정우, 16-신형민, 24-김보경;
20-이동국, 19-염기훈.
감독 - 허정무

핀란드 (4-3-1-2):
1-프레드릭숀;
19-아오, 3-니만, 4-뤼스키, 5-할스티;
6-페로부오, 15-사볼라이넨, 7-포로카라;
10-리트마넨;
16-요한숀, 9-부오리넨.
감독 - 스튜어트 백스터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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