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유층, 홍콩 명품가 싹쓸이 쇼핑 (KBS_2003.03.28.방송)

2021년 9월 25일 홍콩 민주진영의 상징으로 불리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가 자진 해산했습니다. 2020년 입법된 홍콩보안법의 영향입니다. 꿈과 낭만의 상징 홍콩은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중국 반환 초기인 2003년에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많이 달랐습니다. 홍콩은 여전히 민주적 통제 속에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고, 대륙의 중국인들은 그런 홍콩의 분위기를 만끽하러 관광 러시를 이뤘습니다. 특히 쇼핑 외유에 나선 중국의 젊은 부유층들은 명품 집결지인 퍼시픽 플레이스, 타임 스케어, 침사초이의 오션 센터를 누비면서 '싹쓸이 쇼핑' 경쟁을 벌였습니다.
홍콩에 부는 또 다른 바람! 바로 중국 대륙을 찾는 홍콩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싼 생필품을 찾아 심천으로 향하는 사람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후 11시가 넘으면 업무를 중단했던 로우역은 한 달전 24시간 개방하면서 역 주변 주말 풍경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체로 봉고차를 타고 심천을 찾은 사람들은 쇼핑을 즐긴후, 안마를 받고 발 마사지를 받으며 대륙의 문화를 즐기는 등 다양한 풍속도가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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