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불매 무시했다 연말특수 크리스마스 박살나고 2023년을 더 두려워 해야 하는 상황

안녕하세요, 오늘의 퍼플튜브는 모두가 궁금해하실 SPC의 근황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SPC는 지난해 10월의 평택 제빵공장 직원 사망 사건으로 인해 한국인들의 불매운동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1999년생, 당시 나이 23세에 불과했던 어린 여성 근로자가 공장측의 안일했던 안전망으로 사망했습니다.
심지어 이 사망 사건 후에도 꽤 오랜 시간 공장은 천막만 친 채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유가족에 대한 대우에 논란이 일면서 이 소식을 듣게 된 우리 국민들은 분노했는데요.
놀라운 것은 평택 제빵공장 사건이 일어나고 불과 일주일 만에 SPC의 또다른 계열사,
샤니의 성남 제빵 공장에서 한 직원이 사고를 당해 손가락을 잃는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사실 기업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티끌을 잡히지 않기 위해 가장 몸을 사려야 하는 시기였을텐데,
일주일 만에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그들의 안일함을 그대로 나타내주었죠.
실제로 새해가 밝은 현시점, SPC의 상황은 아직까지도 크게 바뀐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분명 SPC는 대대적으로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대국민사과를 하였으나,
고용노동부가 현장 점검을 시행해봤더니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인데요.
계열사 12개, 사업장 52곳 중 86.5%에 달하는 45곳의 사업장에서 277건의 법 위반 사항이 탄로났습니다.
자율안전확인 신고가 안된 식품 혼합기 40대가 적발되어 그대로 사용중지명령이 내려졌고,
평택 사망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식품혼합기 덮개 미설치의 문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도 제때 지급되지 않은 사실 역시 추가적으로 밝혀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사실상 한 해의 모든 매출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년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
한국인들의 불매운동을 맞닥뜨렸던 SPC에게 2023년은 더 큰 고난의 해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길이 남겨지며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인 '남양 불매운동'의 두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는 말도 듣는데요.
작년말 SPC 계열사들, 특히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은 역대 최악의 연말시즌을 보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매출이 뚝 떨어진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뿔난 점주들이 단체활동에 나섰습니다.
가뜩이나 줄어든 매출로 본사의 정도경영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본사가 일방적으로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재고털이에만 나서자,
'우리만 손해보라는 것 아니냐'며 프로모션 보이콧을 선언하는 점주들도 속출했습니다.
파리바게뜨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죠.
네이버에서 '크리스마스'를 검색하면 SPC 회사인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만 나오는 상황이 8시간이나 유지됐습니다.
심지어 일부 유저들은 경쟁사인 뚜레쥬르를 검색해도 파리바게뜨가 나온다는 증상을 호소했는데요.
추후 이것은 단순 오류로 발표가 되었지만 너무나도 공교로운 시기 이루어진 일이기에
가뜩이나 불매운동 중이던 소비자들은 이 사건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년말은 그간 제빵업계와 아이스크림 시장을 제패하던 SPC의 아성을 흔드는 경쟁기업들이 꽤 선방했죠.
신세계푸드에서 출시한 케이크는 전년 동기 대비 76% 이상 판매됐다는 수치를 발표했고
스타벅스와 매일유업 등에서도 '올해 이상하리만치 케이크 품절 현상이 잦다'는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인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뚜렷하다면 물 만난 고기마냥 절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는 안 그래도 경기불황으로 인해 디저트류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눈 밖에 난 SPC에게는 가장 위기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참교육'은 지금부터라는 뜻인데요. 지금 시점 재주목받고 있는 SPC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배스킨라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당첨자는 37세 여성이었는데 배스킨라빈스는 이벤트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경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죠.
호텔숙박권은 기존보다 하루 깎인 1박만 주겠다며 이벤트 페이지 내용 자체를 은근슬쩍 1박으로 고치기까지 했는데요.
해외여행을 하루만 간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당시 제공해주겠다 하던 비행기편 역시 전체를 통틀어 이틀에 하나 밖에 없는 편이었기 때문에
당첨자는 사비를 들여 1박을 더 강제로 지내고 와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사실상 이것은 갑질이나 마찬가지였고, 어처구니없는 갑질에 당했음에도 회사와의 원만한 협상을 시도했던 당첨자였지만
아무래도 대기업과 일개 소비자의 1:1 싸움이었던 만큼 일개 소비자를 도와줄 언론도, 사람도 없었기에
배스킨라빈스는 결국 이기는 것은 자신이 될 것이라며 경품지급을 질질 끌며 당첨자를 지치게 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경품에 당첨된 '일개 소비자'의 직업이 변호사였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변호사 최수진 씨와 배스킨라빈스 본사, 비알코리아와의 통화내용입니다.
'그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가 얼마나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피해를 입게 되는지 한 번 지켜봅시다. 저도 더 할 말 없습니다.'
'저희 이거 의무사항 아니고요. 원래부터 최초 사항에 다 기재가 되는 게 아니라 약식으로 적는 거구요.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드리도록 되어 있는 게 법적인 근거입니다.
이의제기는 저희한테 다시 하시면 되고 이의제기를 위한 데드라인은 이번 주까지입니다.'
'법적인 근거를 저한테 좀 말씀해주세요.'
'고객님, 저희가 이런 이벤트를 한 두 번 하는 게 아닌데요.'
'한 두 번 한 게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형편없이 할 수가 있으세요? 그쪽에서 법적인 근거 얘기하셨으니까,
저는 제 나름대로 법의 판단이 어떤 건지 한 번 받아보도록 하죠. 그렇게 원하신다면'
너무나도 뻔뻔한 갑질에 분노한 변호사 최수진 씨는 결국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당연히 최수진 씨에게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상대가 변호사일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회사는 항소조차 하지 않았고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죠.
하지만 최수진 씨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이들은 또 차일피일 손해배상과
경품지급을 미루면서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 것인데요. '얘네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생각한 최수진 씨는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하여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배스킨라빈스의 본사, 비알코리아의 비품인 에어컨 4대를 압류했죠.
일개 소비자의 참교육에 당황한 비알코리아는 그제서야 '판결 확정 후 내부 결재 등을 거치느라
배상금을 적시에 지급하지 못했다.' '애초에 조건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고 이벤트 안내 문구를 중간에 수정한 것이
잘못됐다는 점 모두 인정한다'는 해명을 내놓은 뒤, 법원의 판결대로
2박 3일 호텔 숙박료 및 항공료 108만원과 지연 이자까지 최수진 씨에게 지급하고 나서야 4대의 에어컨을 되찾았습니다.
당시 나이 50대였던 부사장 2명은 최수진 씨의 사무실로 찾아와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최수진 씨는 비알코리아로부터 받은 돈 전부를 기부하여 끝까지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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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의 참교육 사건이 있었다고 해서, 일부 계열사들이 작년말 잠시 매출이 줄었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확실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장 SPC의 사건사고를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SPC는 겨울 시즌 효자상품인 호빵 등을 내세워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문제가 아무리 대두된다고 해도 우리 어린 아이들은 그런 사실에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켓몬 빵의 인기는 계속되어 그룹 전체의 실적은 양호하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잇따릅니다.
아무리 깨어있는 소비자들이 행동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와있는
모든 상품에 대한 불매가 현실적으로 쉬울 리도 없고, 금방 될 리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남양의 사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유 내 카제인 나트륨 사건, 곰팡이 주스 논란, 분유 녹가루 사건, 허위 마케팅 및 표절,
직원 및 대리점 갑질 사건 등 남양유업은 자신이 위치한 시장포지션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끝없이 이루어지는 논란과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질책이 있음에도 새로운 논란을 계속 만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에게는 '남양 = 불매'라는 공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레 형성되었고,
남양에서 새로운 제품을 냈다 하면 한국인들은 온갖 참신한 방법을 동원하여 블랙리스트에 새 이름을 추가합니다.
SPC 역시 겉으로만 보이는 사과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응과 개선만이 답이라는 사실을 하루 빨리 깨닫길 바랍니다.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2023년 한 해 동안 불어닥칠 소비자들의 분노를 그대로 감당할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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