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_눈앞에보다 VR | ② ‘기후 폭탄’ 맞은 한라산…'크리스마스 트리' 100년 만에 멸종 위기

제주 한라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구상나무 숲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유명한 구상나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이 나무가 한라산에서 죽어가고 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재앙이다.

취재팀은 기후변화가 한라산 구상나무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자 지난달 14일 성판악 등산로를 올랐다. 성판악 정상부는 구상나무가 가장 널리 분포한 곳이다.

이날 제주에는 한낮 기온이 36.3도까지 치솟을 정도로 기록적인 폭염이 덮쳤다. 해발 1500m에 있는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는데도 타는듯한 열기가 느껴졌다. 대피소를 지나자 피라미드 모양의 구상나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1700m 고지를 넘어 본격적인 구상나무 군락에 도착하자 충격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등산로 주변의 구상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로 쓰러져 있었다. 잎은 전부 떨어지고 앙상한 채로 죽음을 눈앞에 둔 나무들도 많았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climate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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