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_눈앞에보다 VR | ③ 그린란드 빙하의 눈물, 1분에 100만t씩 녹는 빙하에 가다

12일 그린란드 중서부의 도시 캉갈루수악. 북극한계선(Arctic Circle)으로부터 북쪽으로 50㎞ 떨어진 북극권의 작은 도시다. 이곳에서 차를 타고 30분쯤 이동하자 러셀 빙하가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러셀 빙하는 그린란드에서 유일하게 자동차로 닿을 수 있는 빙하다.

지난해 10월 국제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 전 세계 3억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년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른 수치다.

문제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린란드의 빙하는 2010년대 들어 1990년대보다 7배나 빨리 녹아내리고 있다. 전 세계 50개 기관 소속 극지 연구자 96명으로 이뤄진 빙하질량균형비교운동(IMBIE)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위와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그린란드의 빙하는 매년 2540억 톤이 감소했다. 1990년대에 연간 330억 톤이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상승세가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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