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한국에게만 특별히 석유를 직배송해주겠다는 이유

[광고 문의]
디씨멘터리 채널과 광고 협업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이메일로 문의해주세요.
dcmentary@naver.com

콜롬비아가 한국에게만 특별히 석유를 직배송해주겠다는 이유

#콜롬비아 #한국 #석유

1953년 7월 콜롬비아의 한 병사가 군용백 하나를 마치 아이 다루듯 조심조심 안은 채로 본국으로 귀환하는 배에 오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군용백에는 9살 한국 남자아이가 쭈그린상태로 담겨있었습니다. 그의 이름 윤우철 전쟁고아였습니다. 배에는 군인만 오르도록 허용됐기 때문에 아이를 콜롬비아로 데려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각한 그는 결국 군용백에 아이를 담아 데려가기로 한 것입니다. 그 병사는 ‘아우렐리오 가욘’. 한국전쟁에 보병으로 참전했던 가욘 상사는 지난 1964년 4월 2일 콜롬비아의 ‘에스펙타도르’ 일간지에 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삶과 죽음의 전투현장을 누비던 그는 우연히 막사 쓰레기장 옆에서 부모 잃은 아이를 발견했고 그가 다니는 모든 곳에 아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영특했던 아이는 콜롬비아 병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전쟁이 끝나갈 무렵 그 아이는 가욘 상사에게 콜롬비아로 따라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오랜 고민 끝에 그는 어린 우철을 콜롬비아로 데려가기로 약속하고 군용백에 담아 배에 오르게 된 겁니다. 가욘 상사로부터 알 수 있듯이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참전국입니다.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 콜롬비아는 해군 함정 1척을 포함 5,100명의 전투병을 파병했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 5,100명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무사히 북한을 막아낼 수 있었고 이후로도 한국과 콜롬비아는 피를 나눈 형제처럼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2016년 한국과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는데 8년에 걸친 끈질긴 협상 끝에 기어코 성사시켰고 콜롬비아의 입장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해 끈끈한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Видео 콜롬비아가 한국에게만 특별히 석유를 직배송해주겠다는 이유 канала 디씨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