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병사 한 명이 경기도 연천에서 찾은 돌멩이 하나 때문에 전세계 역사책이 전부 다 다시 인쇄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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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병사 한 명이 경기도 연천에서 찾은 돌멩이 하나 때문에 전세계 역사책이 전부 다 다시 인쇄된 이유

#구석기시대 #한국 #유물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1978년. 동두천 미군기지 기상예보대에서 근무하던 '그렉 보웬' 상병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도 연천의 한탄경 주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터벅터벅걷던 그의 발걸음에 돌멩이 하나가 부딪쳤는데 왠일인지 별볼일없어 보이는 이 돌멩이에 자꾸 시선이 갔습니다. 왜냐면 그는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고고학을 공부했었고 군에 입대하면서 잠시 멈춘 상황이었지만 어떤 물건을 볼 때마다 “이 물건은 고고학적인 가치가 있는 물건일까?”를 끊임없이 자문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방금 찬 이 돌멩이는 마치 억지로 깬 듯한 주먹도끼의 모양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이 배운 지식에 비추어볼 때 이런 형태의 주먹도끼는 절대로 한국에서는 발견되어서는 안됐습니다. 왜냐면 이 돌멩이는 전형적인 '아슐리안' 형태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 '아슐리안'은 뒤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돌멩이가 더 있는지 찾아보다가 그는 3개를 더 찾아냈고 몇일 뒤에는 다시 현장을 찾아 정확한 발견지점을 표시하고 간략한 보고문을 작성했죠. 자신이 발견한 것이 진짜 전기 구석기 시대의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그는 ‘구석기 유물의 대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로 편지를 썼고 보르드 교수는 “서울대학교 김원룡 교수를 찾아가보라”는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김원룡 교수를 만난 그는 자신이 발견한 주먹도끼가 실제 ‘아슐리안 주먹도끼’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의 이 발견은 전세계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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