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 24일 밤이 가장 설레잖아요

25일의 일기 ( 25th Day's Diary )
2023.12.25

[ 24일 밤이 가장 설레잖아요 ]
어린 나이 때부터 항상 중요한 날의 전날 밤이 가장 설레곤 했습니다.
그처럼 크리스마스보다도 이브 날이 더 깊고 의미 있게 느껴지는 건 저만의 이야기일까요?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행복을 즐기는 기분이라
행복이 더 가득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저에겐 더 중요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서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노래가 25일의 일기 앨범의 마지막 노래이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날에 맞춰서 의미 있게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합니다.
작사 - 녹차호떡
작곡 - 녹차호떡
자정을 기다리면서
무르게 익어가는 불빛들
예쁘게 상상했던 낮과
작게 들려오는 종소리
이제 익숙해도 될 것 같은 올해의 이 분위기도 나는
당신과 함께라 떨리죠

아직은 서툰 인사와
웃을 때 나도 모르게 가린
어설픈 미소 안에 담긴
오늘 밤의 그 설렘
나만 아는 그런 바람일까
나 혼자만 들뜬 오늘 하루일까
이 순간 그대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잊고 지내왔던
처음 그 느낌을
이 밤 말해줘요

밤새 적은 편지와
근사한 요리
조금 추워 들어간 이불
예쁜 조명을 켜고
같이 앉아서
함께 맞닿은 방의 온기
스물다섯 번째 날이 다가오는
어두운 밤 우리의 마음이
꿈처럼 오늘 하루가 가장
설레이잖아요

그대 꿈꿔왔던
지금 이 사랑을
내게 말해줘요

함께 만든 케이크
아기자기한 장식들로 가득한
우리 하루 동안 만들은 모든 추억을
다시 돌아보기도 하고
스물다섯 번째 날이 다가오는
어두운 밤 우리의 마음이
꿈처럼 오늘 하루가 가장
설레이잖아요

기대와 다르더라도
나와 그대가 행복하기를

모든 날이 언제나
웃음이 나는 그런 날은 아니겠지만
나를 떠올리는 당신의 밤이
언제나 기쁘길 바라겠어요
따뜻한 말로 차갑지 않게
그대 손을 잡아줄게요
힘들 때마다 지금 순간이
우리의 빛이 될 수 있게
소중한 스물다섯 번째의 밤이
누구보다 빛나고 있어
꿈처럼 오늘 하루가 가장
설레이잖아요
#자작곡​​​ #녹차호떡​​​
#25일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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