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총격 위협한 10살 초등생에 美경찰 '뒷수갑 연행' / 연합뉴스 (Yonhapnews)

대규모 총격 위협한 10살 초등생에 美경찰 '뒷수갑 연행'

(서울=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10살짜리 미국 초등학교 5학년생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습니다.

'대규모 총격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경찰에 체포된 것입니다.

N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리카운티 보안관실이 지난 28일 초등학생의 총격 위협 문자메시지를 인지하고 이를 지역의 학교위협단속팀에 즉각 알려 수사에 나서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학교위협단속팀은 초등학교 5학년인 10세 남학생을 조사했고, 글을 통해 대규모 총격을 수행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총기참사의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앳된 소년에 경찰이 너무 가혹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법한데요.

수사당국의 설명은 다릅니다.

리카운티 보안관은 롭 초등학교 참사 후 며칠 만에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아이는 가짜 위협을 가했지만, 지금 진짜 끔찍한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대응팀은 이 사건을 조사하는 데 단 1초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참사 때 경찰이 즉각 학교에 진입하지 않아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비난을 의식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진혜숙·김규비]
[영상 : 로이터·리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W라디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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