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흐름의 핵심…돈과 물가의 관계는? [청경체] / EBS뉴스 2025. 07.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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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우리가 매일 쓰는 돈.
그런데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막상 멈칫하게 됩니다.
돈의 정체, 그리고 물가와 우리의 삶은 어떤 관계일까요?
청소년 경제 체력 기르기 프로젝트, 오늘은 돈의 가치와 물가가 어떻게 정해지고 우리 생활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국은행 마남진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리는 늘 돈을 쓰고 있지만, 막상 '돈이란 무엇인가' 물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돈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돈' 하면 우리는 지폐나 동전, 즉 현금을 생각하는데요.
경제학에서 '돈'은 '거래에서 값을 지불할 때 사용하는 수단'을 말합니다.
견우가 직녀의 빵 가게에서 빵을 샀습니다.
견우는 빵값 만 원을 현금으로 낼 수도 있고, 카드나 휴대폰의 각종 페이로 결제할 수도 있고, 계좌이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금 말고 다른 방법들은 모두 견우의 예금통장에서 만 원을 빼서 직녀의 예금통장에 넣어 주는 방식입니다.
즉, 예금을 사용하여 물건 값을 지불한 것이지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돈'에는, 그래서, 예금도 포함됩니다.
참고로 돈을 '화폐'나 '통화'라고도 합니다.
우리 경제에 돌고 있는 돈의 양인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를 M2라고 하는데, 2025년 4월 말 기준으로 4,228조 원입니다.
이 중 현금은 187조 원이고, 예금은 4,041조 원으로, 예금이 훨씬 많습니다.
서현아 앵커
4천조 원 넘는 돈이 현재 은행에 예금돼 있거나 시장에 돌고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그 많은 돈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건가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돈 중에 현금, 즉 지폐와 동전은 법에 의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만 발행할 수 있습니다.
예금 형태의 돈은 은행이 대출을 하고 예금을 받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1000만 원을 견우에게 대출하면 견우는 그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삽니다.
물건을 판 사람은 1000만 원을 은행에 예금할 것이고, 은행은 이 중 10%정도만 보관하고 900만 원을 다시 대출합니다.
900만 원은 돌고 돌아 은행에 예금으로 돌아오고, 그러면 은행은 또 10%를 제외한 810만 원을 대출하고… 대출과 예금이 반복되면서 예금이 계속 만들어집니다.
은행이 이렇게 예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모든 예금자들이 예금을 한꺼번에 인출하지 않으므로, 받은 예금의 일부만 보관하고 나머지는 대출을 하기 때문입니다.
서현아 앵커
한국은행이 돈을 발행할 수 있다면, 돈을 많이 찍어내면 다들 부자가 되는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나라는 돈을 왜 그냥 많이 안 찍는 걸까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돈을 많이 찍어서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면 모두가 부자가 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인구가 1,000명인 견우나라에서 1억 원짜리 자동차를 1,000대 만들었습니다.
국민들은 1인당 1억 원의 돈을 가지고 있고 모두 차를 한 대씩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견우 왕은 국민들을 더욱 부자로 만들어 주고 싶어서
1,000억 원을 더 찍어서 골고루 나눠주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2억 원을 갖게 되니 두 배 부자가 된 거 같습니다.
돈이 많아진 사람들은 차를 더 많이 사고 싶어지고, 너도 나도 대리점에 가서 자동차를 두 대씩 주문합니다.
문제는 견우나라가 만든 자동차는 1,000대밖에 없다는 겁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당연히 올라갑니다.
돈은 총 2000억 원이고 자동차는 1,000대이므로 차 값은 최대 2억 원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럼 견우나라 국민들은 부자가 된 건가요?
아닙니다.
가진 돈은 2억 원으로 두 배가 되었지만, 차는 여전히 한 대밖에 가질 수 없습니다.
돈을 많이 찍어서 국민들에게 나눠주었지만, 물건의 가격만 올라가고 사람들의 생활은 그대로인 것이죠.
물건의 가격, 즉 물가가 올랐다는 말은 돈의 입장에서 보면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말입니다.
돈을 적당한 양보다 많이 찍어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더라도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현아 앵커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씀인데요.
그런데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말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물가가 오르거나 내렸다는 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값이 오르는 것도 있고 내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올랐는지, 내렸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만든 것이 '물가지수'입니다.
물가지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중요도를 고려하여 평균한 가격 수준'을 말합니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소비하는 458개 품목의 가격 수준을 평균한 '소비자물가지수'로 판단하는데,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물가는 보통 1년 전의 같은 달과 비교합니다.
이는 물건의 가격이 1년 중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마치 올 여름은 더 더울 거라고 할 때, 봄과 비교하지 않고 작년 여름과 비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서현아 앵커
물가가 오른 정도, 시청자분들은 물가상승률이라는 말로도 익숙하실텐데요.
공식 통계로는 이 물가상승률이 2~3%가 올랐다고 해도, 실제로는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왜 체감물가는 더 높게 느껴질까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우리는 실제로 소비를 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이를 체감물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체감물가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각자 소비하는 상품들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6월에 비해 2.2% 상승하였습니다.
그런데 개별 품목을 보면 햄버거 값은 1년 전에 비해 4.7% 상승한 반면, 피자 값은 오히려 0.3% 하락하였습니다.
이때 햄버거를 주로 먹는 길동이는 물가가 훨씬 더 크게 올랐다고 느낄 것이지만, 피자를 많이 먹는 길순이는 물가가 거의 안 오른 것 같다고 느낄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이 전에 샀던 가격과 비교하거나, 가장 쌌던 가격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년 전에 100만 원이었던 TV를 이번에 120만 원을 주고 샀다면, TV가격이 20%나 올랐네 하고 느끼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률은 한 자리 수에 그칩니다.
물가가 갑자기 크게 오르면 이후에 물가가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이미 높아진 물가 수준 때문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계속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격이 크게 오르면 심리적으로 물가가 올랐다고 판단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처럼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내 재산의 가치를 지키려면 어떤 점을 고민해야 할까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예금, 즉 돈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저축을 한 사람은 손해를 봅니다.
반면, 돈을 빌린 채무자들은 갚아야 할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될 때 개인들은 예금보유를 줄이고 수익률이 더 높은 다른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면 내 재산의 가치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입니다.
물가안정, 즉 돈의 가치를 지키는 일은 한국은행의 책무입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통화정책을 수행합니다.
이 때 경제주체들이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합리적으로 행동할수록 정책효과는 높아지고 물가가 안정될 것입니다.
그러면 내 재산의 가치를 지키는 게 더 쉬워지겠지요.
결국 우리가 경제에 관심을 갖고 경제 체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그것이 내 재산을 제대로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 '청경체' 기획을 시청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물가 오른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순 없겠죠.
경제를 이해할수록, 내 돈을 지키는 방법도 보인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Видео 경제 흐름의 핵심…돈과 물가의 관계는? [청경체] / EBS뉴스 2025. 07. 03 канала EBS뉴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우리가 매일 쓰는 돈.
그런데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막상 멈칫하게 됩니다.
돈의 정체, 그리고 물가와 우리의 삶은 어떤 관계일까요?
청소년 경제 체력 기르기 프로젝트, 오늘은 돈의 가치와 물가가 어떻게 정해지고 우리 생활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국은행 마남진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리는 늘 돈을 쓰고 있지만, 막상 '돈이란 무엇인가' 물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돈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돈' 하면 우리는 지폐나 동전, 즉 현금을 생각하는데요.
경제학에서 '돈'은 '거래에서 값을 지불할 때 사용하는 수단'을 말합니다.
견우가 직녀의 빵 가게에서 빵을 샀습니다.
견우는 빵값 만 원을 현금으로 낼 수도 있고, 카드나 휴대폰의 각종 페이로 결제할 수도 있고, 계좌이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금 말고 다른 방법들은 모두 견우의 예금통장에서 만 원을 빼서 직녀의 예금통장에 넣어 주는 방식입니다.
즉, 예금을 사용하여 물건 값을 지불한 것이지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돈'에는, 그래서, 예금도 포함됩니다.
참고로 돈을 '화폐'나 '통화'라고도 합니다.
우리 경제에 돌고 있는 돈의 양인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를 M2라고 하는데, 2025년 4월 말 기준으로 4,228조 원입니다.
이 중 현금은 187조 원이고, 예금은 4,041조 원으로, 예금이 훨씬 많습니다.
서현아 앵커
4천조 원 넘는 돈이 현재 은행에 예금돼 있거나 시장에 돌고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그 많은 돈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건가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돈 중에 현금, 즉 지폐와 동전은 법에 의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만 발행할 수 있습니다.
예금 형태의 돈은 은행이 대출을 하고 예금을 받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1000만 원을 견우에게 대출하면 견우는 그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삽니다.
물건을 판 사람은 1000만 원을 은행에 예금할 것이고, 은행은 이 중 10%정도만 보관하고 900만 원을 다시 대출합니다.
900만 원은 돌고 돌아 은행에 예금으로 돌아오고, 그러면 은행은 또 10%를 제외한 810만 원을 대출하고… 대출과 예금이 반복되면서 예금이 계속 만들어집니다.
은행이 이렇게 예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모든 예금자들이 예금을 한꺼번에 인출하지 않으므로, 받은 예금의 일부만 보관하고 나머지는 대출을 하기 때문입니다.
서현아 앵커
한국은행이 돈을 발행할 수 있다면, 돈을 많이 찍어내면 다들 부자가 되는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나라는 돈을 왜 그냥 많이 안 찍는 걸까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돈을 많이 찍어서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면 모두가 부자가 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인구가 1,000명인 견우나라에서 1억 원짜리 자동차를 1,000대 만들었습니다.
국민들은 1인당 1억 원의 돈을 가지고 있고 모두 차를 한 대씩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견우 왕은 국민들을 더욱 부자로 만들어 주고 싶어서
1,000억 원을 더 찍어서 골고루 나눠주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2억 원을 갖게 되니 두 배 부자가 된 거 같습니다.
돈이 많아진 사람들은 차를 더 많이 사고 싶어지고, 너도 나도 대리점에 가서 자동차를 두 대씩 주문합니다.
문제는 견우나라가 만든 자동차는 1,000대밖에 없다는 겁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당연히 올라갑니다.
돈은 총 2000억 원이고 자동차는 1,000대이므로 차 값은 최대 2억 원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럼 견우나라 국민들은 부자가 된 건가요?
아닙니다.
가진 돈은 2억 원으로 두 배가 되었지만, 차는 여전히 한 대밖에 가질 수 없습니다.
돈을 많이 찍어서 국민들에게 나눠주었지만, 물건의 가격만 올라가고 사람들의 생활은 그대로인 것이죠.
물건의 가격, 즉 물가가 올랐다는 말은 돈의 입장에서 보면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말입니다.
돈을 적당한 양보다 많이 찍어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더라도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현아 앵커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씀인데요.
그런데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말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물가가 오르거나 내렸다는 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값이 오르는 것도 있고 내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올랐는지, 내렸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만든 것이 '물가지수'입니다.
물가지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중요도를 고려하여 평균한 가격 수준'을 말합니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소비하는 458개 품목의 가격 수준을 평균한 '소비자물가지수'로 판단하는데,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물가는 보통 1년 전의 같은 달과 비교합니다.
이는 물건의 가격이 1년 중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마치 올 여름은 더 더울 거라고 할 때, 봄과 비교하지 않고 작년 여름과 비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서현아 앵커
물가가 오른 정도, 시청자분들은 물가상승률이라는 말로도 익숙하실텐데요.
공식 통계로는 이 물가상승률이 2~3%가 올랐다고 해도, 실제로는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왜 체감물가는 더 높게 느껴질까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우리는 실제로 소비를 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이를 체감물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체감물가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각자 소비하는 상품들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6월에 비해 2.2% 상승하였습니다.
그런데 개별 품목을 보면 햄버거 값은 1년 전에 비해 4.7% 상승한 반면, 피자 값은 오히려 0.3% 하락하였습니다.
이때 햄버거를 주로 먹는 길동이는 물가가 훨씬 더 크게 올랐다고 느낄 것이지만, 피자를 많이 먹는 길순이는 물가가 거의 안 오른 것 같다고 느낄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이 전에 샀던 가격과 비교하거나, 가장 쌌던 가격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년 전에 100만 원이었던 TV를 이번에 120만 원을 주고 샀다면, TV가격이 20%나 올랐네 하고 느끼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률은 한 자리 수에 그칩니다.
물가가 갑자기 크게 오르면 이후에 물가가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이미 높아진 물가 수준 때문에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계속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격이 크게 오르면 심리적으로 물가가 올랐다고 판단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처럼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내 재산의 가치를 지키려면 어떤 점을 고민해야 할까요?
마남진 교수 /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예금, 즉 돈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저축을 한 사람은 손해를 봅니다.
반면, 돈을 빌린 채무자들은 갚아야 할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될 때 개인들은 예금보유를 줄이고 수익률이 더 높은 다른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면 내 재산의 가치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입니다.
물가안정, 즉 돈의 가치를 지키는 일은 한국은행의 책무입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통화정책을 수행합니다.
이 때 경제주체들이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합리적으로 행동할수록 정책효과는 높아지고 물가가 안정될 것입니다.
그러면 내 재산의 가치를 지키는 게 더 쉬워지겠지요.
결국 우리가 경제에 관심을 갖고 경제 체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그것이 내 재산을 제대로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우리 '청경체' 기획을 시청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물가 오른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순 없겠죠.
경제를 이해할수록, 내 돈을 지키는 방법도 보인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Видео 경제 흐름의 핵심…돈과 물가의 관계는? [청경체] / EBS뉴스 2025. 07. 03 канала E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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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июля 2025 г. 14:50:40
0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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