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슬기롭고픈 의사 생활 VLOG. 인생은 오르락내리락 반복해 feat. 번아웃

안녕하세요, 여러분 !
2023년 11월의 마지막주에 돌아오게 되었네요 :)

너무 늦게 돌아와서 죄송한 마음에 그래도.. 나름 정성드려 브이로그를 준비해보았어요
그래도 다음 브이로그는 조금 더 일찍 돌아올 수 있을거에요.. (아마 12월말?)
짧지만 스터디윗미도 1시간 짜리 찍어두었으니 이번에 지난 번 많은 요청대로 화이트노이즈 깔아서 가지고 와볼게요.

이번해는 공적으로, 사적으로 다망한 한 해를 보내게 되어 나름 dynamic한 변화를 겪은 것 같습니다. 그 일련의 일들로 제가 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어서, 죽지 않은 시련은 나를 강하게 한다는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 말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죽지 않은 시련은 나를 강하게 한다’는 말은 그러다가 정말 죽을 수도 있는 것을 가까이서 본 이후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낸다면 어느정도 강해진다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전 그 말보단 ‘새옹지마’ 격언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제 스타벅스 닉네임도 새옹지마입니다(tmi). 내게 일어난 너무 좋은 일들도 2,3년 지나고 나니 참 안 좋게 풀리는 일도 있고, 참 불행으로 다가왔던 일도 5년 이상 지나니 그게 큰 행운이었다는 걸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 이후로는, 지금 힘든 일도, 좋은 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up&down을 겪으며 plateau를 형성한다는 것을 믿고 지내고 있습니다. 또, 내가 지금은 큰 시련이라 느끼는 일도, 큰 변화라고 느끼는 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 인생의 큰 흐름에는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도 믿습니다.
그렇기에, 겉에서 보이는 제 인생의 포장지보다 그 안의 제가 느끼는 진솔된 감정과 떳떳함에 좀 더 집중하며 살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제 수능이 끝나고 한 주가 지났네요?
저에게도 수능은 참 인생의 큰 고비였고 많은 의미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운좋게 좋은 점수를 얻든, 안타깝게 낮은 점수를 받든 인생을 살아가는데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국 한 단계일 뿐이니까요.

수학자 허준이님의 서울대 축사의 한 구절로 이번 글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않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게 되길.“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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