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UR]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1악장 BEETHOVEN Piano Sonata "Moonlight" /1시간 연속재생/공부할 때/휴식/수면/ [뮤즈하우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C sharp단조 op. 27-2 "월광"
BEETHOVEN Piano Sonata No. 14 in C sharp minor op. 27-2 "Moonlight"

I. Adagio sostenuto
빌헬름 켐프 Wilhelm Kempff, piano

피아노 소나타 14번 c#단조 「월광(Moonlight)」은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곡으로, 그의 나이 31세이던 1801년에 작곡되었습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사랑하던 여인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곡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헌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입니다만(?)... 여기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흔히 베토벤의 '초기 빈 시절'이라고 말하는 시기는 베토벤이 오스트리아 빈(Wien)으로 이주한, 그의 나이 22살 때인 1792년부터 32살이 되는 1802년까지를 이야기합니다.

이 시기는 베토벤으로서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촉망받는 작곡가로 인정을 받기 시작함과 더불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 아주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귀족들의 연회나 사교모임 등에 초청 연주자로 참석하게 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명망 높은 많은 음악적 후원자들이 나서게 되고, 피아노 레슨을 받겠다는 귀족 집안의 딸들도 하나 둘씩 늘어났던 시기입니다. 또한 속 깊은 고민거리를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나이 갓 서른이 넘어서면서부터 평생 그를 괴롭혔던 불운...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청력장애가 시작됩니다. 오랜 친구인 의사 프란츠 베겔러에게 보낸 1801년 6월 경의 한 편지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요즘 정말 비참한 심정이야.
한2년 쯤 되었나? 사교행사에는 거의 가지 못하고 있다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

"이젠 들리지가 않는다네.
만약 내 직업이 다른 것이었다면 이런 병도 별 지장이 없었을텐데...
정말 끔찍한 맘이야."

베토벤보다 14세 연하인 여인 줄리에타 귀차르디(1784~1865).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은 1800년, 당시 그녀의 나이 열여섯 살 이었습니다. 이미 베토벤에게 레슨을 받고 있던 사촌언니 테레제 폰 브룬스비크(1775~1861)의 집안을 통해 소개를 받고 레슨을 하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베토벤은 그 무렵의 절망을 이 여인을 통해 위로 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 베겔러에게 보낸 또 다른 편지를 통해 이 여인에 대한 베토벤의 애틋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하고 있어. 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네.
그녀와 결혼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난생 처음 이런 생각을 해보네.
근데 어째야 하나... 불행히도 우리는 신분이 다르다네."

그녀 역시 베토벤을 흠모하는 마음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귀족의 신분을 버릴 생각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녀는 결국 20세의 귀족 청년과 결혼해 멀리 나폴리로 떠나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이곡을 완성한 이듬해인 1802년, 그토록 사랑했던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헌정하였습니다. 베토벤은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었던 가슴아픈 사랑 때문이었을까요?

이 소나타는"환상곡풍으로(Quasi una fantasia)"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작품으로, 1악장은 환상곡풍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구성의 묘미보다는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정서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사후 평론가 루트비히 렐슈타프(Ludwig Rellstab)는 1악장의 분위기를 "루체른 호수의 달빛 물결 사이의 흔들리는 작은 배"라 비유하는데요... 이후 이곡은 '월광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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