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해설] 비제 "진주조개잡이" 중 "신성한 사원에서","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그대의 음성" [뮤즈하우스]

비제 "진주조개잡이"
Georges BIZET "Les Pêcheurs de Perles"

[1막]
no. 6 신성한 사원에서 Au fond du temple saint (나디르, 주르가)
no. 11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그대의 음성 Je crois entendre encore (나디르)

자닌느 미쇼 Janine Micheau (레일라 Leïla), Sop
니콜라이 겟다 Nicolai Gedda (나디르 Nadir), Ten
에르네스트 블랑 Ernest Blanc (주르가 Zurga), Bar
자크 마스 Jacques Mars (노라바드 Nourabad), Bas
피에르 데르보 Pierre Dervaux, 지휘
국립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 & 합창단 Chœurs et Orchestre du Théâtre National de l'Opéra-Comique

1960 Salle Wagram, Paris
W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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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가(Zurga, 바리톤)는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을 떠났다가 돌아온 절친 나디르 (Nadir, 테너)를 반갑게 맞이 합니다. 과거 한 여인을 사이에 두고 라이벌 관계에 있던 두 친구. 그 당시, 나디르는 친구와의 우정을 뒤로 하고 그 여인과의 사랑을 선택 합니다.
형제 같은 친구였던 두사람은 이 곡 「신성한 사원에서...」라는 이중창을 노래하며, 지나간 일들을 잊고 영원한 우정을 다짐합니다.

3막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Les Pêcheurs de Perles」는 고대 인도 남부 실론 섬의 어느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1875)의 출세작 입니다.
집단의 규율(친구와의 우정과 배신, 정결해야 할 여사제와의 애정행각)과 개인의 감성(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오는 갈등을 음악적으로 잘 소화시킨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레일라(Leila, 소프라노)는 신비로운 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사제 입니다.
레일라는 어부들이 진주조개를 잡는 동안 그들의 안전과 큰 수확을 위해 힌두신에게 기원합니다. 또한 어부들이 일하는 동안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 줍니다. 레일라는 온몸을 베일로 가린채 마을의 지도자로 선출된 주르가와 힌두 사제 누라바드 (Nourabad, 베이스)에게 목숨바쳐 정결을 지킬 것을 서약합니다.

오랜 객지생활 후 돌아온 나디르는 주르가와 영원한 우정을 이중창 [신성한 사원에서...]으로 다짐 했지만, 저녁에 본 그 여사제가 과거 사랑을 약속했던 레일라임을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과거 어두움에 몸을 숨기고 숨죽인 채 듣던 그녀의 아름다운 음성... 나디르가 부르는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그대의 음성]은 쓸쓸한 바닷가 너울거리는 물결을 배경으로 사랑에 대한 사무치는 간절함을 노래하는 그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2막]
결국 나디르와 레일라는 별빛이 찬란한 밤에 재회를 합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처지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사람... 다음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아쉬움만 더한 채 헤어집니다. 그러나 레일라를 감시하던 사제 누라바트에게 발각이 되고 맙니다…
정결해야만 할 여사제의 부정. 마을의 지도자인 주르가는 베일속의 여사제가 한때 사모하던 레일라 임에 괴로워하고, 또한 나디르에 대한 배신감으로 그에게 사형을 선고 합니다.

[3막]
주르가는 사랑하는 친구 나디르의 사형에 괴로워 합니다.
그때 레일라가 찾아와 주르가에게 간청을 합니다. “나디르는 잘못이 없으며, 둘의 재회는 우연이었다.”
우연이었다는 말에 주르가는 기뻐합니다. 나디르와의 맹세. 그와의 신의...
그러나 레일라의...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날... 나디르를 용서하고 자신에게 벌을 달라. 자신이 마음 편히 죽을 수 있도록 나디르를 살려 달라... “ 는 간청
주르가는 레일라의 사랑이 나디르를 향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 나의 질투여! 두명의 희생자가 있을 것이오. 당신의 사랑은 유죄요. 그래, 두명 모두 유죄요!”

끌려가던 레일라는 어느 젊은 어부에게 목걸이를 주면서, 자신이 죽으면 어머님께 보내 달라고 간청 합니다.
“동정은 없다!” 주르가는 어부에게서 목걸이를 빼앗아 끊어 버립니다.

화형대 앞의 나디르와 레일라.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르가는 이 두사람을 살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묶인 나디르와 레일라를 풀어 줍니다. 주르가가 끊어 버렸던 레일라의 그 목걸이는 레일라가 어렸을 때 도와준 한 도망자로부터 받은 것 이었습니다. 그 도망자가 주르가 였던 것입니다.
숨어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누라바트... 어부들에게 손짓을 합니다.
떠나는 나디르와 레일라.

“이제 끝났군. 난 신념을 지켰어. 그가 살았어! 그녀가 살았어! 사랑이여 안녕~”
주르가가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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