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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 없애려 금 시장 개방..금 제련업계 반발 / SBS

〈앵커〉

한국거래소가 최근 외국 업체도 국내 시장에 금을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수요가 많은 금 공급을 원활히 하겠다는 것인데, 국내 금 제련업계는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의 한 금 제련업체입니다.

귀금속 매장 등에서 매입한 반지나 팔찌, 목걸이 등 각종 금 장신구를 제련해 순도 99.99%의 골드바를 생산합니다.

금값이 급등한 최근 몇 년 사이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민병권/금 제련업체 직원 : 2년 전에는 하루에 (골드바를) 20kg 생산했으면, 이제 지금은 30~50kg 정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2배 정도 작업량이 많아진 거죠.]

일감은 늘어났지만 국내 금 제련업계에는 되레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4월 KRX 금 거래 시장에 외국 업체도 금을 무제한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귀금속 산업도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한국거래소는 국제 금값이 급등한 지난해 국내 업체의 공급만으로는 금 수요를 따라갈 수 없어 외국 업체의 참여를 허용했다는 입장입니다.

국제 금값보다 국내 시세가 비싼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없애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반면, 국내 귀금속, 금 제련업계는 거래소의 금 시장 개방이 근시안적인 공급 측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반박합니다.

[오효근/한국주얼리산업단체총연합회장 : 금을 통한 국가의 외형 관리 기능은 급속히 악화하고, 우리 소상공인의 95%가 넘는 주얼리 산업의 제조업, 유통, 소매 생태계는 공멸의 위기에 내몰릴 것입니다.]

최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도 금은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국가 전략자산으로 관리해 국내 금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 금 시장 질서가 흐트러지면 결국 가장 먼저 상처를 입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기술과 신뢰로 버텨온 산업 현장의 종사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인도 등 세계 주요 금 소비 국가에서도 외국 업체의 금 공급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는 등 자국의 금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VJ : 김형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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