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통신원]몸살 앓는 건지산…휴식년제 도입 필요

시청자의 뉴스·보도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취재한 뉴스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전주와 진안 소식을 차례로 연결해볼텐데요,
남지숙, 이규홍 주민통신원이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이규홍 통신원은 잠시 기다려주시고요,
전주 소식부터 가겠습니다.

남지숙 통신원,

전주 도심 속 허파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건지산 관련 소식을 가져오셨죠?
어떤 내용입니까?

[남지숙 주민통신원]
건지산은
송천1동에 위치한 도심 내 공원인데요.
호성동, 금암동, 그리고 우아동 등
각 방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용이성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의 자연 생태놀이터인 임금님 숲과
숲속의 작은 도서관 그리고 편백 나무 숲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도심 속의 숨은 자연이 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코시티 단지가 들어서고
송천동 인구가 늘면서
건지산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건지산의 생태 파괴와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건지산을 찾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휴식과 산책, 운동의 장소로
이만한 도심숲이 또 없을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겁니까?

[남지숙 주민통신원]
전주시 건지산은
송천동 주민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명소로
2010년에 생태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죠.

그런데 건지산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산책로가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용객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이용하려는 욕심으로
수 많은 새로운 산책로가 생기고 있고,
기존의 산책로는 더 넓어지고
잦은 발길로 인해 산책로가 훼손되면서
주위의 나무들이 뿌리를 앙상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로써 각종 곤충과 동식물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으며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강풍이나 홍수로 인해 나무가 뽑히고 부러지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나무의 뿌리가 드러날 정도면
자칫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건지산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가
아름드리 편백나무숲 아니겠습니까?
그곳 상황은 좀 어떤가요?

[남지숙 주민통신원]
치료와 힐링의 목적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은 편백나무 숲이
이용객의 증가와 오랜 세월 빗물에 땅이 침식되면서
나무 주변의 흙이 깎여 앙상한 뿌리가
그대로 드러난 상황인데요.

뿌리는 토양으로부터 물을 흡수하여
나뭇가지와 잎에 수분을 공급하고,
나뭇잎들이 광합성으로 만든 영양분이
뿌리 끝까지 공급되어야 나무가 푸르게
생기있게 자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뿌리가
오랫동안 표면으로 드러나 있으면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뿌리를 짓밟게 되고
생육 발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오랫동안 방치했을 경우
강풍이나 홍수로 인해 나무가 뽑히고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남지숙 통신원께서는
평소 지역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걸로 아는데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같은 건지산의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겠습니까?

[남지숙 주민통신원]
자연 생태계를 보존.
보호하여 후세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훼손이 심한 산책로와 무분별한 산책로에 대해
일정 기간 사람의 통제를 막아
자연 스스로 회복하도록 하는 휴식년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산림휴식년제의 경우
지난 1991년에 처음으로
전국 주요 13개 국립공원 등산로에서 시행했는데요,
환경 복원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걸로
확인된바 있습니다.

[앵커]
건지산에서
더 이상의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촬영 : 남지숙
영상편집 :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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