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경찰관 14명 재판 시작…혐의 부인 / KBS 2024.05.09.
[앵커]
오송 참사 책임으로 기소된 경찰관 14명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참사 전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고 공문서까지 위조해 허위 보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14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충북경찰청 지휘부 등 경찰관 14명이 피고인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김교태 전 충북경찰청장, 마경석 전 공공안전부장, 정희영 전 청주흥덕경찰서장 등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간부도 3명 포함됐습니다.
이들이 받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참사가 나기 1시간 40분 전부터 지하차도 침수를 경고하는 112 신고가 두 차례 있었는데,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112 신고 내용/지난해 7월 15일 아침 7시 56분/음성변조 : "침수 우려가 있거든요. 오송도 그렇고, 궁평 지하차도 차량 통제를 해야 할 것 같거든요."]
당시 충북경찰청과 청주흥덕경찰서 112 상황실 직원들은 이를 긴급 신고로 분류하지 않거나 임의로 종결 처리했습니다.
오송파출소 직원들은 지령을 확인하고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고, 지하차도 통제에 실패했습니다.
김 전 청장 등 충북경찰청 간부들은 집중 호우에 대비한 재난 상황실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참사 이후, 재난 상황실을 운영한 것처럼 근무 일지 등 공문서를 위조해 국회와 경찰청에 허위로 보고했습니다.
정 전 서장 등 청주흥덕경찰서 직원들도 교통 비상근무 지침 등을 지키지 않았고, 참사 뒤 공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고인이 된 경찰관 14명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공문서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몰랐다", "직무 유기의 고의가 없었다",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임시 제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교태/전 충청북도경찰청장 : "(당직 일지가 위조된 걸 아예 몰랐다는 말씀인가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질 겁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 기록은 3만 7,500쪽에 달합니다.
여기에 경찰관 14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오송참사 #오송지하차도참사 #청주지법 #청주지검 #충북경찰청
Видео ‘오송참사’ 경찰관 14명 재판 시작…혐의 부인 / KBS 2024.05.09. канала KBS충북
오송 참사 책임으로 기소된 경찰관 14명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참사 전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고 공문서까지 위조해 허위 보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14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충북경찰청 지휘부 등 경찰관 14명이 피고인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김교태 전 충북경찰청장, 마경석 전 공공안전부장, 정희영 전 청주흥덕경찰서장 등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간부도 3명 포함됐습니다.
이들이 받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참사가 나기 1시간 40분 전부터 지하차도 침수를 경고하는 112 신고가 두 차례 있었는데,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112 신고 내용/지난해 7월 15일 아침 7시 56분/음성변조 : "침수 우려가 있거든요. 오송도 그렇고, 궁평 지하차도 차량 통제를 해야 할 것 같거든요."]
당시 충북경찰청과 청주흥덕경찰서 112 상황실 직원들은 이를 긴급 신고로 분류하지 않거나 임의로 종결 처리했습니다.
오송파출소 직원들은 지령을 확인하고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고, 지하차도 통제에 실패했습니다.
김 전 청장 등 충북경찰청 간부들은 집중 호우에 대비한 재난 상황실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참사 이후, 재난 상황실을 운영한 것처럼 근무 일지 등 공문서를 위조해 국회와 경찰청에 허위로 보고했습니다.
정 전 서장 등 청주흥덕경찰서 직원들도 교통 비상근무 지침 등을 지키지 않았고, 참사 뒤 공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고인이 된 경찰관 14명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공문서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몰랐다", "직무 유기의 고의가 없었다",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임시 제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교태/전 충청북도경찰청장 : "(당직 일지가 위조된 걸 아예 몰랐다는 말씀인가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질 겁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 기록은 3만 7,500쪽에 달합니다.
여기에 경찰관 14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오송참사 #오송지하차도참사 #청주지법 #청주지검 #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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