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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당해산심판 청구 주체를 국회로 확대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상 해당 청구는 정부만 가능하지만, 정 의원은 국회가 위헌 정당 해산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표결과 체포 동의안에 불참했다는 점을 들어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강경 노선을 천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당권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찐명(진짜 친이재명)'계 후보로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이 ‘내란정당 국고보조금 중단법’을 발의하자 정 의원은 그보다 강한 ‘야당 해산 법안’으로 응수한 셈이다.

하지만 정 의원의 막말과 과격한 언행은 당내외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명박박명”이라 표현하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보수묘역 참배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등의 과격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사형감”이라 표현했고,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옹호성 발언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집권당 대표로서의 품격이나 협치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외연 확장과 중도층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 오히려 정청래식 정치가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직 민주당 의원은 “정청래는 강성 이미지 외에는 대표 자질이 부족하다”며 “집권당 대표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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