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차이나'는 인도?…증권업계 투자 경쟁

[내용]
인도 주식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인도 시장 선점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현지법인을 세우며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쉐어칸이라는 현지 시장점유율 10위 증권사를 인수한 것인데요.

쉐어칸은 등록계좌만 약 300만좌, 인도 전역에 지점 130여개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2100만 달러를 기록한 증권사인데요.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도 인도 현지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인도 독립계 자산운용사와
현지 사모사채 투자 MOU를 채결했는데요.

NH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동남아에서 인도 혁신기업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해 9월 현지 출장을 통해 인도 진출 점검을 마쳤는데요.

이후 전담 애널리스트가 인도 시장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등
인도 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늘어난 건
인도가 중국 이후의 아시아 최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도의 대표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작년에만 18%상승해 사상 처음 7만선을 넘어섰고
한국을 포함해 홍콩, 중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올해도 7만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자금이 인도 시장으로 쏠리면서 몸집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작년 8월 말 기준 MSCI 신흥국 지수의 인도 편입 비중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인도 증시에는 올해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다만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제한돼, 미국이나 국내에 상장된 ETF나 펀드 외에는 투자방법이 없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는 세무법인과 법무법인을 통해
인도 시장 투자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보호주의 기조와 인도 및 국내 거래소 규제완화 시점 등을 고려할 경우 시장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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