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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라마 마지막회만 리뷰하는 남자, 쏠롱구스 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마지막회를 리뷰하려고 하는데요. 드라마를 보시면 알겠지만, 참 문학적인 요소들이 많더라구요. 해서 저도 산문시 형태로, 오애순의 시점에서 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할까요?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그때는 몰랐습니다.
바람이 왜 그리 자주 부는지,

마음이 왜 그리 자주
무너지는지.

햇살이 눈부신 날엔
괜히 속상했고,

비 오는 날엔
괜히 그 사람이
보고 싶었습니다.

나는 글을 배우지 못했지만
세상을 배우느라 바빴습니다.

밥을 짓고
살림을 꾸리고

엄마의 등을 닮아가는 동안,
마음 한구석엔

단 한 사람만은
지우지 못했습니다.

관식이.
그 사람 말이우다.

말이 적은 사람.
그러나 그 말보다 더 큰 진심을

눈으로, 등으로
가만히 건네던 사람.

“너 옆에 있어도 되냐…”

그 말 한마디가
내 전 생애보다 긴 시가
되었수다.

사랑이란 게
반짝거리는 것도 좋지만,

서서히 물드는 것도
참 고운 것이더라고요.

나는 참 많이 속았지만
그래서 참 많이 사랑했습니다.

속은 줄만 알았는데
그게 다 사랑이었더군요.

이제는 압니다.
희생은 헛된 게 아니라,

희망이 되는 문장이라는 걸.

엄마가 걸어온 길,
내가 살아낸 날들—

그 모든 게
한 줄 시가 되어

누군가의 가슴에
닿는다는 걸요.

그러니,
이 글을 받는 당신.

지금 너무 여리고
너무 어린 그 계절을
살고 있다면—

기억해줍서.

사랑은
많이 고생한다해도
괜찮은 거라는 걸.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미안함과, 감사.
그리고 깊은 존경을 담아.

폭싹 속았수다.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시죠?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이건 사랑입니다.

지금까지,
드라마 마지막회만 리뷰하는 남자, 쏠롱구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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