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거 살래요” 한국 방문한 일본인들이 놀라며 앞 다퉈 계약한다는 한국의 배 / 일본의 조선업은 끝이 보인다는 상황과 세계 최강 조선업을 바라보는 일본의 반응

역시 조선업은 한국이 최고다.

최근 한국의 배를 구입하고자 일본이 달려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본도 배를 만드는 것에는 한국 못지 않게 진심인 나라인데요. 그런데 일본 정부가 낮은 금리로 지원까지 해준다고 했지만 해운사들이 일본배를 마다하고 한국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입장에서도 이는 놀라운 일인데요. 그 동안 한국과 일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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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재 한국이 일본보다 조선업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신조선 발주량 추이가 늘어나는 이유는 잘 아시는 것처럼 중국이라는 국가가 전 세계 공장 역할을 자처하면서 시동을 걸면서 중국 안으로 실어올 원자재들이 대거 필요했고,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을 선진국들로 다시 수출하려면 컨테이너선 역시 대거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이때 당시 신조선 시장은 거의 중국발 슈퍼사이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2008년에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선박 발주 역시 크게 급감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투자나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다보니깐, 물동량이 감소를 하면서 2009년까지 발주량은 바닥을 찍지만, 2011년에 에코쉽 즉, 친환경 선박이 출시되면서 이때부터 선주들은 연비 즉 가성비에 포커싱을 맞추기 시작했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발주가 그런 형식의 조선물량입니다. 그러다가 2018년도에 또 미중 무역전쟁이 불거지면서 중국 경제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얘기가 다시 나오게 되면서 불황기를 겪었지만, 2021년부터 카타르발 대량 LNG선 발주 그리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려는 컨테이너선의 발주로 인해서 다시금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최근 HJ중공업은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 두 척을 수주해 약 2500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한국조선업의 LNG 선박과 LNG 연료 추진선에 잇따른 수주가 이어지자 경쟁국들은 이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볼 뿐인데요. 문제는 일본에서 이러한 상황 가운데 논란이 되는 움직임을 포착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은 사실상 초대형 LNG선박을 제작할 만한 도크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거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1위를 하며 호령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을 쫒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중국과의 협력을 통한 개발이죠. 일본에게는 매우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이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이 있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의 미쓰이는 중국 최대 민영조선사인 양쯔장조선과 함께 멤브레인 탱크 기술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와사키 중공업과 중국 해운사 코스코 등도 기술 합작을 통해 LNG 선박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입장에서 이것이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개발이 사이즈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이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일본의 조선 기술력과 중국의 큰 규모의 제조시설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의 인력 등을 합쳐야만 가능한 것이었죠. 문제는 일본의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것인데 이를 알면서도 현재 한국을 잡기위해, 그리고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LNG 선의 수주가 조선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런 일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라 배를 구입하는 선주의 입장에서는 한국을 선택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일단 한국의 LNG선은 안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가 없음이 널리 알려져 있죠. 실제 일반 자동차도 아니고 대당 가격이 매우 비싼 초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안전 등의 품질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LNG 가스 등을 수송하다 수송선에 문제가 발생하여 내용물이 낭비되는 것도 큰 손해이지만 당장 배를 잃어 공급라인이 막히거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아직 기술격차가 있는 일본이나 중국의 배를 싸다는 이유로 마냥 구입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일본의 유명한 MOL 미쓰이의 경우 컨테이너선이 해상에서 두동강이 난적도 있었죠. 영화에서나 볼만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자 선주의 입장에서 얼마나 당황했을지 짐작이 가는데요. 이러다 보니 일본에서도 자국의 배를 믿지 못하고 한국의 배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섬나라로 선박 건조 만큼은 자신들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아직도 일본인들 중 일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항모와 전함 등 건조했던 기술력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하죠. 하지만 이제는 한국에게 밀리면서 안타까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2019년 9월경에 현대에서 만든 차를 싣고 가던 한국에서 제작 된 골든 레이호가 미국 동부 해안에 좌초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일본은 한국의 배가 좌초 된 것이 한국의 선박제작이 기술적으로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언론에도 보도될 정도로 떠들썩 했습니다. 사실 이 사건 자체가 선원들이 전원 구조되면서 48시간 동안 미국 등의 많은 매체로 보도가 되면서 크게 알려진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도 기다렸다는 듯이 대서특필을 했던 것인데요. 그런데 책임 규명과 보험 처리 등을 위해 이 사고를 조사하던 미국 교통부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바로 전복된 골든 레이호가 무엇인가를 피하려고 커브를 급하게 틀다가 전복이 된 것인데 이때 이 배를 향해 달려오던 선박이 일본배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당시 골든레이호의 속도가 12노트 정도 였는데 일본의 배가 더욱 빠른 속도로 돌진해 왔고 이것이 운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 골든레이호가 급선회를 하는 과정에서 전복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해변에 있던 적지 않은 수의 목격자들의 증언에서 확인이 된 사실이라는데요. 문제는 이것이 인정될 경우 일본은 사고의 책임으로 인해 보험사로부터 구상권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결과가 만들어 질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미국조사국의 중간보고가 발표가 되자 일본의 책임은 거론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미 해양경비대 해양안전센터 등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선박 무게중심 이상이라는 의견이 나왔고, 언론 등에 의하면 골든 레이호가 무게중심이 너무 위쪽에가 있어 불안정 해 전복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되었죠. 실제 미국 관계자들도 일본배가 사고 선박에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다가오긴 했지만 전복을 일으킬 정도로의 직접적 원인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사실에 일본은 다시 난리가 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역시 한국배다’ ‘아무리 한국이 난리쳐도 일본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하죠. 이렇게 일본인들이 한국배의 좌초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는 일본인들 그들 나름의 슬픈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일본의 배들은 많은 경우에서 반으로 두 동강이 나서 침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매년 발생하다 시피 선박사고가 이어졌는데 이것이 일본과 중국의 배들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작이 된 배들은 이런 일이 없다보니 이번 사고가 일본인들에게는 한국도 일본과 별다를 바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소재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바로 1년 뒤의 발표가 그것이었는데요. 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한국의 배에는 결함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배 자체에 결함이 있던 것이 아니라 배의 균형을 맞춰주는 평형수를 조절하는 운영사가 단순히 1500톤에 달하는 평형수를 넣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미국 교통당국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골든 레이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건조된 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게 되는데요. 바로 폭스바겐사가 현대의 글로비스에 유럽 전체 자동차 운송 물량을 맡겨버린 결정을 한 것입니다. 이는 자동차 운송선박이 좌초된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정이었는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 현대의 글로비스를 통해 모든 해상운송을 2024년까지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현대 글로비스의 입장에서는 뜻밖의 행운이었죠. 회사의 입장에서도 역대 최대의 계약으로 기록됩니다. 이런 결정은 업계에서도 놀라운 일인데요. 이를 분석한 의견에 의하면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의 배에 대한 내구성이 증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의 배는 해상에서 두동강이 나서 주변인 모리셔스 해변을 오염시키기 까지 한 반면 골든 레이호는 해변에 1년간 좌초 되어 있었음에도 전혀 변함이 없이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죠. 좌초가 되었는데 주변에 오염은 커녕 외부 손상 등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폭스바겐의 결정에 일본은 황당하다며 현대글로비스에 다시 일을 맡기면 유럽에서는 또다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폭스바겐의 결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본의 선주들은 좋든 싫든 한국의 배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입니다. 일본의 경우 자국 발주율 비율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인데, 이제 그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죠. 일단 한국에서 제조된 선박은 신뢰도가 높고,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 등은 국제 친환경 기준 등을 맞춰야하는데 이런 기술력은 한국이 독보적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기준 일본은 한국에 LNG선 5척, LNG 운반선 2척을 포함해 총 11척의 선박을 주문했습니다.

결국 일본의 자존심도 해운업의 생존이라는 것 앞에서는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일본은 한국을 잡기 위해 중국의 손을 잡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국과의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기에 단기간에 이를 돌려놓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의 조선업은 이 기회를 이용해 더욱 격차를 벌리고 무너지지 않는 1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더 많은 도전과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한국#LN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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