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에 낑겨있는 아기고양이를 구조해왔습니다ㅠㅠ너무 위험 했어요

우선 이 영상은 수익창출 목적이 아니며, 아기 고양이의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함입니다. 이 영상 이후부터는 고양이에 대한 영상은 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 제보를 받고 "에이 설마 잘나가겠지..." 생각했는데 그래도 계속 생각나고 마음에 걸려서.. 확인은 해야겠다 싶어 하던 일을 빠르게 마치고 그 장소로 갔을 때 주변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어미 고양이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역시나 보이지 않더라고요..ㅠㅠ

파이프를 여러 개 보던 중 정말 사진에 있던 것처럼 몸을 웅크리고 그 안에 있었습니다. 날씨도 그때 엄청 더워서.. 3~5분만 햇볕에 노출되어 있어도 땀이 등도 젖을 정도로 날 정도였는데.. 고양이가 우선 걱정돼서 그늘로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이 1순위
2순위는 영상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차가 빠르게 달리는 길이었고
사람이 오거나 놀라서 튀어나가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였습니다..
3순위는 사람들이 버스정류장을 가기 위해 계속 이동하는 작은 길목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소음과 진동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도 못할 거란 생각입니다.

어미를 기다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었지만 보이지 않았고, 당장 햇볕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순 없었습니다. (구조해서 물 주니깐 엄청 먹더라고요..) 사고가 날 우려가 있어 이건 보호소에 보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우선시했고 구조 전 알아보진 않았지만 책임은 질 수 있기에 그 각오로 구조해왔습니다.

가까운 동물보호 센터에 연락을 취해서 물어보았는데 "품종묘, 다쳐서 아픈 고양이, 목걸이가 채워진 고양이는 받아주지만 야생 길고양이는 사유 없이는 보호해 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2군대에서 받았습니다ㅠㅠ
이때부턴 우선 사람과의 친밀도, 배변, 기생충, 피부병, 건강 상태
등등을 내가 책임지고 완벽하게 준비가 된다면 좋은 가족을 찾아줘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3주 정도 임보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정말 가족처럼 맨날 잘 때마다 제 배게 하나를 같이 베고 잘 정도로 친숙합니다 사랑스럽죠^^

암컷이고, 1달 반 정도 된 것으로 추정, 굉장히 건강하고, 사람과의 친밀도
그리고 반려견과의 친밀도도 굉장히 빠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혹시 가족이 되길 원하시는 분은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설기(임시 이름)와 함께 하실 가족분은 저에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설기는 지금 부르면 알아보고 올 정도라서 이름 그대로 가면 더 좋긴 할 것 같아요. 떡 중에 백설기에서 따왔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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