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욕망'을 양보하지 말라!! - 나눌 수 없는 잔여(슬라보예 지젝)
주체는 충동의 소용돌이에서 출발하여, 반복적 증상과 환상의 매혹을 거치며, 마침내 무의식적 결단을 통해 자신을 정신적으로 재정립하는 지점에 도달한다. 육체적 존재로서의 주체는 결코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충동에서 시작된 내면의 긴장은 반복되는 행동, 중독, 환상 같은 방식으로 해소한다. 이런 신체화와 행동화의 의미 없는 반복이 실패할 때, 무의식은 이미 언어로 구조화되어 있기에, 주체는 ‘말’을 통해 긴장을 분화시키고 욕망을 새롭게 조직하려 한다. 그러므로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분화의 매체로서 주체가 충동을 재구성하고 상징계 속에서 욕망을 위치시키는 행위이다. 하지만 상징적 틀 안에서 말은 결코 주체에 완전히 들어맞지 않으며, 항상 어떤 잉여와 결핍을 남긴다. 이것을 지젝은 라캉의 용어로 상상계, 욕망이라고 표현한다. 이 상징적 거세의 틈을 메우기 위해 주체는 환상을 띄우며, 외적 대상인 대상 a에 매혹되지만, 그 대상은 본질적으로 불가능성의 자리 즉, 실재의 잉여를 대표하는 존재기에, 주체는 이 환상을 통해 실재의 불가능성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대상 a에 대한 반복된 매혹과 그로 인한 현실의 고통은, 주체로 하여금 환상을 가로지르게 만들며, 의미로 충만해 있던 자리를 붕괴시켜 결국 ‘텅 빈 주체($)’로 이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해체의 과정이 단순한 붕괴가 아니라, 오히려 주체를 비어 있음으로서 출현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소속 : 천안정신분석상담센터 / 천안전문독서클럽 '향연'
https://k-capi.co.kr/
Видео 너의 '욕망'을 양보하지 말라!! - 나눌 수 없는 잔여(슬라보예 지젝) канала 책으로 꾸는 꿈(천권의 향연)
소속 : 천안정신분석상담센터 / 천안전문독서클럽 '향연'
https://k-capi.co.kr/
Видео 너의 '욕망'을 양보하지 말라!! - 나눌 수 없는 잔여(슬라보예 지젝) канала 책으로 꾸는 꿈(천권의 향연)
Комментарии отсутствуют
Информация о видео
26 июня 2025 г. 9:36:10
00:30:33
Другие видео канал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