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한국의 새를 찾아서 #한국의 새 이야기 #조류 #한국의 새 #와일드지리산 #와일드포커스 #새[한국의 새를 찾아서] 2. 가마우지

게시일: 2020. 9. 24.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 대동수문에서 가마우지를 만났다. 강가 습지 풀 위에 가마우지 다섯 마리가 일렬로 서 있다. 한 녀석은 강변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날개를 활짝 편 채 혼자 몸을 곧추세우고 앉아 몸을 말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나 앉아 날개를 반쯤 펴고 몸을 말린다. 햇볕을 받아들이기 좋게 검은색의 털을 가지고 있고, 봄에는 부리와 눈 주위에 흰색 피부가 드러난다. 가마우지는 잠시 얼굴을 보이나 싶더니 이내 잠수를 한다. 한참 뒤 다른 곳으로 올라왔다. 오전 내내 잠수를 반복 한다. 그러더니 물 속에서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를 물고 왔다.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히 능률적이기도 했다. 이미 물고기를 반쯤 삼키고, 물고기 꼬리만 보인다. 어느새 물고기 한 마리를 꿀꺽하고는 물 한모금을 마신다. 그리고 이놈은 어디론가 날아간다. 물 속에서 1분 넘게 잠수해 물고기를 잡는 능력이 있다. 가마우지는 수면에 가만히 떠서 날개를 활짝 펼치는 동작으로 사냥을 시작한다. 그러면 물 속에서 그림자가 생기고, 물고기들은 그 그림자 속으로 다투어 몰려든다. 바로 그 순간을 노려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는데 물고기들이 그늘진 곳을 좋아하는 성질을 이용한 멋진 사냥술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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