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센터 입지 선정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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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구는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를 지난 2023년에 꾸렸죠.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지난 3월 열렸어야 할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수개월째 감감무소식이라고 합니다.

입지 선정을 위한 전락환경영향평가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한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내용]
올해로 가동 23년 차를 맞은
청라 광역생활폐기물 소각장.

내구연한인 15년을 넘긴지는
한참이나 됐습니다.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서구는 새로운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23년,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리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사퇴 의사를 밝힌 3명의 위원 자리가
아직도 공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서구는 3월 이내로
제12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3곳의 후보지를 확정하겠다고 했지만,

회의는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회의는 왜 열리지 못한걸까.

21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는
주민대표 6명이 포함돼 있는데,

당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서동의
주민 대표가 빠져 논란이었습니다.

때문에 서구는 갑, 을, 병 지역에서
주민 대표를 추천받기로 했지만

병 지역에서만 주민 대표 추천이 되지 않은 겁니다.

결국 회의 정족수가 부족한 상황.

게다가 현재 재위촉을 받은
위원들도 부담을 느껴 속속 사퇴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음성변조)]
"주민들의 반응이나 이런 것을 걱정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이고 환영받는 시설이면
누구나 다 위원회 활동을 열심히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원망도
많이 들을 거고 많은 항의를 받을 거기 때문에…"

서구 병 지역에서는 다음 정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주민 대표를 추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승환 / 서구의회 의장]
"흔쾌히 수락을 하셨다가도 과거의 기록이나 이런 것을
말씀을 드리면 좀 부담스럽다고 느껴지셔서 위원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회신을 주신 분이 계셨고요.
어쨌거나 대선이 끝나는 시점에는 서구의회 정례회가
시작되거든요. 그 정도에는 어떻게든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서구는 올해까지 후보지 3곳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까지 마치겠다고 했지만,

입지선정위원 구성조차 난항을 겪으면서
자원순환센터 조성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B tv 뉴스 구혜희입니다.

[촬영 편집 : 김민섭 기자]
[CG : 허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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