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바나나?…노원구서 2년째 열매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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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서울뉴스 서주헌 기자]

[기사내용]
앵커)
필리핀도 아닌 베트남도 아닌 대한민국 서울에서
바나나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 많이 생소하실 텐데요.

노원구의 한 농장에서는
바나나 나무에서 2년 연속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다.

서주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의 한 도시농장.

한편에 넓은 잎의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띕니다.

자줏빛의 큰 꽃과 푸른색 길쭉한 열매.

정체는 다름 아닌 바나나입니다.

[서주헌 기자 / sjh@sk.com]
"이 농장에서 바나나 나무를 재배한 건 10여 년 전부터입니다.

처음 열매가 열린 건 약 5년 전.
지난해부터는 매년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도 키우는 사람도
서울에서 바나나가 열린 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오영록 / 녹색어울림 팀장]
"그냥 단지 이게 바나나 나무예요 하고 끝났었죠.
그런데 뜬금없이 그냥 꽃이 핀 거예요.

아 저게 꽃이구나 그랬는데
이렇게 사이사이에서 바나나가 열리는 거예요.

바나나가 열리는데
어떻게 열리는 것조차도 모르고 바나나를 키웠던 거죠."

서울에서도 열대 과일이 자랄 수 있을까.

시작은 호기심이었지만 정성을 다했습니다.

겨울에는 온실로 옮겨 키우고
5월이면 다시 밖에 심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은수 / 녹색어울림 대표]
"10여 년 전부터 계속적으로 온도가 높아진다고 하니까
그거에 적합한 식물이 뭘까 해서 시험 재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제 열매마, 차요태, 그다음에 패션후르츠
뭐 이런 것들도 심으면서 또 바나나도 같이 심어 봤는데
굉장히 좀 잘 자라고 있고..."

아파트 숲 사이로 자태를 뽐낸 서울산 바나나.

이론적으로도 가능한 일이지만
도시농부들의 시도와 노력 덕분에 진풍경을 낳았습니다.

B tv 뉴스 서주헌입니다.

영상취재 : 김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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