Загрузка страницы

"이무진 - 그대 잠시 내게" 레코딩 실황 / 드러머 곽준용 Drummer Quak Junyong

지난여름 어느 날 친한 형에게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지인 찬스 공짜 녹음 부탁이었습니다.
열정 페이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 이게 말이 되나 싶지만
제가 할 말이 없는 것이 킥에 대놓은 U87 마이크를 그 형한테 뺏어서 쓰고 있거든요 ㅋㅋㅋ
앞으로 5번 정도는 더 해 줄 생각입니다.

그 당시 일이 좀 밀려 잠을 잘 자지 못하던 때였는데
레코딩 요구사항이 어찌나 난해하던지
녹음 시작하기도 전에 요구사항만 듣고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는 기분이었어요.
실제로 영상에서 엄청난 다크서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의 발라드인데
따뜻한 옛날 냄새는 나지만 촌스럽지는 않아야 하고,
세련되고 트렌디하지만 플레이가 너무 현대적이진 않아야 한답니다.
드럼 톤은 빈티지한 느낌으로 약간 퍽퍽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너무 건조하지는 않고 따듯하면서 존재감은 어느 정도 있는??

아… 어렵다. 너무 어렵다.
이게 말이 되는 요구인가요?
반대되는 개념이 모두 혼재되어 있는데 가이드 트랙을 듣고 나니 한방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어려운 요구가 아니었는데 느낌을 말로 설명하려니 괜히 복잡해진 거였어요.

음악을 듣고 나니 플레이에 대한 이미지는 금방 그려졌어요.
주제넘을지 모르지만 후배님들에게 팁을 몇 가지 드리자면,
이런 곡은 16비트 그루브를 품고는 있지만 16박(e, a)에 악센트를 잘 못 주면 곡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발라드에서 흔히 하는 "으뚱~"이나, 꾸밈음이 세 개씩 들어간 "두구두둥" 이런 필인은 드럼은 멋있을지 모르지만 곡의 분위기를 흐릴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하이햇이나 라이드 바레이션도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좋아요.
곡의 후반부로 가더라도 다이나믹하게 펼쳐지는 곡이 아니니 한 타라도 더 치고 싶은 본능을 꾹꾹 참아내야 합니다.
어느 순간 참는 연주에 익숙해지고 그 멋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참는 것이 아니라 그 여백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쉼표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어느 정도의 힘으로 타격하느냐에 따라 어택과 릴리즈의 비율이 변하는데, 너무 세게 연주하면 볼륨뿐 아니라 톤 자체도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신경 써야 해요.
후반부에 삘 받아서 자신도 모르게 스네어를 신나게 세게 쳐버리면 쌓아 놓았던 따듯함은 날아가 버립니다.

물론 그냥 제 해석이에요.
무진 군 라이브 공연 클립을 우연히 봤는데 저와는 다른 해석으로 연주하시더라고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연주에 대한 이미지는 구상이 됐으니 이제 톤을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악기로 어떻게 튜닝을 해야 가장 어울리는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 내린 제 선택은 "소노 라이트" 스네어였습니다.
1980년대에 만들어진 악기인데 빈티지 소리를 원할 땐 진짜 빈티지를 쓰는 게 정답이죠.
피치는 어느 정도가 제일 적당할지, 뮤트는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지,
베이스 드럼의 비터는 어떤 재질이 가장 잘 어울릴지.
그렇게 튜닝하고, 녹음하고, 편곡자 형과 모니터하기를 꽤나 여러 번.
마음에 드는 톤과 플레이를 찾기까지 4시간 정도가 들었던 것 같아요.

40년 된 스네어로 4시간 동안 톤을 만들었는데
정작 본 녹음은 4분 만에 끝났어요.

공을 들인 만큼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어요.
제 드럼 소리뿐 아니라 곡 자체의 멜로디, 다른 악기의 연주들도 너무 따듯합니다.
이무진 군의 목소리는 뭐 말할 것도 없죠.
거기다가 혜교 누님 나오는 드라마의 OST 라니..
그런데 정작 음원은 잘 안됐…
여러분이 재미있게 많이 들어주셔요^^
I got a phone call from one of my best friends.
He asked me a favor if I could make a studio recording for him. 

His inquiries were, first it shouldn’t sound ‘has been’ tho in the form of retro music with reminiscent feelings. 
But it mustn't be too modern while it should be trendy. 
He expected to make the drum tone not too modern with a little bit of a classical hue. 
Plus,  not too technical while giving such a distinctive, therefore peculiar mood of warmth which can strike a cord. 

What in the hell is he talking about? 
I thought it was too contradictory when it came to all the inquiries that he asked me to refer to but i could understand after listening to music

I could get a whole picture of my performance after listening to music that I had to work on for the recording.
I might not be qualified enough to give you my knowhow, 
This kind of song sounds  like 16 beats, but it would sound unfit if you accentuate the 2nd and 4th beats. 
You’d better be discerning when playing hi-hat or ride cymbal variations minimizing unnecessary notes. 
The one that I worked on does not unfold the overall narrative dynamically at the end of the song. So you’d better make it succinct and neat with no unnecessary notes filling in the rests. 
You will genuinely appreciate what sounds more attractive once you get the significance of the effect of rests.  
The power of pause is what makes it different. 

I just want to make sure that there is no transcendental truth. I respect  diverse interpretations and understandings of music. 

We now have enough for the overall picture of the performance so it’s time to think about the tone. 
It was a “Sonor Lite' snare which led me to a reasonable solution for my concern about how to make the most harmonious tune with what combination of musical instruments.
It took me about 4 hours to figure out what pitch or the way to mute would bring about the best result and what kind of materials would make the ideal bass drum sound for the songs I recorded.

All the work for the session recordings was done in a couple of minutes (4mins), though It had taken me several hours (4 hours) to weigh up the best tone using almost a half century old (40 year old) snare drum.

I was quite satisfied with the result as it was the fruits of my endeavor. 
It didn't really make a commercial hit though…
Hope you enjoy it :)

===============================================

Composed - 전근화, 정진욱
Lyrics - 전근화
Arranged - IRO, 정진욱
Drums - 곽준용
Piano & Keyboard - IRO
Guitar - 최가람
Bass - 최가람
Flugelhorn - 서대광
Trombone - 우성민
Chorus - 전근화

==========================================

* Drum Set
Sonor SQ2 American walnut Set
Bass 22 x 18
Tom 10 x 8
Tom 12 x 9
Tom 14 x 14
Tom 16 x 16
Sonor Lite Snare 14 x 7.25

* Meinl Cymbals(From drummer's L to R)
Byzance Foundry Reserve Hihat 14"
Byzance Brilliant Thin Crash 16"
Byzance Brilliant splash 8"
Byzance Brilliant splash 10"
Byzance Foundry Reserve Ride 20"
Byzance Brilliant Thin Crash 18"
Byzance Vintage Trash Crash 16"

* Vater 5B Quak Jun Yong Signature Stick

* Westone w60 inear

* Snareweight 70's + 40's

* CRS Cymbal Resonance System

* Pro Tools Carbon Audio Interface

#레코딩씨리즈 #드럼녹음 #이무진

Видео "이무진 - 그대 잠시 내게" 레코딩 실황 / 드러머 곽준용 Drummer Quak Junyong канала 곽준용
Показать
Комментарии отсутствуют
Введите заголовок:

Введите адрес ссылки:

Введите адрес видео с YouTube:

Зарегистрируйтесь или войдите с
Информация о видео
24 февраля 2022 г. 12:54:50
00:04:24
Яндекс.Метрик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