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화끈 김연경 인터뷰②]“길에서 아는 척해도 돼요?” 팬 질문에...

팬들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들어 김연경 선수에게 시원하게 물어봤습니다.

김연경 하면 떠오르는 기술 중 하나.

성격과 닮은 시원 시원한 스파이크 서브.

그런데 어느 순간 경기에서 좀 처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광고 촬영할 때도 스파이크 서브를 때립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스파이크 서브를 안 때리고 있네요.
(왜?) 때려도 되는데 조금 더 안정적으로 때리려고 하고.

체력을 좀 아끼려고 하는데 스파이크 서브 아니더라도 지금 제가 서브 1등인가, 2등으로 알고 있거든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왜?…팬들께서 스파이크 서브를 좋아하시나 보다.

현재 V리그에서 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연경.

[김연경 / 흥국생명]
최근에 미연이 때문에 알았어요. 김미연 선수가 서브 연습하고 있길래 '이야~ 역시 서브 1등은 다르다'고. 저는 김미연 선수가 1등인 줄 알고 (얘기)했는데 "언니, 언니가 일등이에요" 그러는 거예요. "너 1등 아니야?" 그랬는데 또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순위가. 김미연 선수한텐 지고 싶지 않네요. 제가…갑자기? 하하.

김미연과는 최근 환상적 케미로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김연경 / 흥국생명]
아, 맞습니다. 케미 너무 좋고. 김미연 선수가 정말 밝은 캐릭터예요. 그래서 저한테 많이 다가와주고 장난도 걸고 그래서
제가 무표정으로 있으면 웃겨주는 선수 중 하나이고 제가 최근에 많이 웃는 이유도 김미연 선수가 좀 많이 웃겨줘서…

특히 더 고마운 점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그리고 사실 제가 (V리그로) 오면서 김미연 선수 자리에 대한 것(논란)이 있었잖아요. 김미연 선수가 원래 주전 선수였고
외국인 선수 포지션도 제가 오면서 김미연 선수의 자리가 없어져서 저는 사실 좀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김미연 선수가 정말 밝고 또 이번에 안 뛰고 있다가 외국인 선수가 나가면서 그 자리를 채우는데 전혀 불만도 없이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하는 걸 보면서 주장으로서 많이 뿌듯하고… 고마운 선수 중 한 명 같아요. 아 정말, 눈물이 나네요. 하하하.

환상의 절친 김수진과 양효진 선수 중 누구에게 블로킹이 막혔을 때 더 기분이 나쁜지 짖꿏은 질문도 있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둘 다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는데… 최근에 제가 김수지 선수한텐 아직 걸린 게 없는 것 같아요. 양효진 선수한테 걸린 적은 있어요. 그래서 양효진 선수한테 막혔을 때 더 기분 나쁘다고 하겠습니다. (왜?) 그냥 그렇습니다. 하하하.

혹시 밖에서 김연경을 본다면 아는 척을 해도 되는지 질문에는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눈치껏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눈치껏이 무슨 소리?)
제가 뭔가 데이트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그냥 가주시면 되고요. 그런데 친구들과 있는 것 같으면 어! 연경선수 안녕하세요 정도는 뭐…그런데 아는 척 해주셔도, 저는 사실 너무 좋아서 둘 다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대해서는.

[김연경 / 흥국생명]
창피하긴 하지만, 부끄럽긴 하지만 더 크게 해줬으면 좋겠죠.

기억에 남는 팬도 많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자주오시는 팬들이 많이 계세요. 제가 해외에서 뛸 때도 항상 오셨고 터키 중국 일본 다 그렇게 오는 팬들이 계서서
그런 분들은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외국에 대표팀 시합일 때도 오셨던 분들은, 아무래도 외국에 있다 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그립거든요. 외국에서 만났을 때 기분은 좀 다른 것 같아요, 한국에서 만났을 때와. 그래서 그때 오셨던 분들이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감사하기도 하고.

한 팬이 배구 이외의 관심사가 궁금하다고 질문을 했는데 갑자기 스피드 퀴즈가 돼버립니다.

[김연경/흥국생명]
배구 말고요? 요즘 그거 뭐라고 하지? 그거 뭐지? 요즘 SNS에 그런 거 많이 하잖아요. 뭐 이렇게… 갑자기 까먹었네 그 단어를… 뭐 ABC주스를 뭐 합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오픈하잖아요.
오픈 하면 그거… (기자: 아! 언박싱) 아니 언박싱 말고요. 그 오픈을 하면 딱 그 티켓 뭐야, 뭐를 이렇게 사야 되잖아요.

(오디오맨: 티켓팅?) 아 티켓팅 말고요. 아 그 단어가 있어, 단어가!

(흥국 홍보 담당자: 챌린지?) 아니. 아니 SNS를 보면 뭐 ABC주스야. 우리가 그걸 사려고 해. 사려고 하면 살 때 단어가 있어.
아이 C, 그 연다고 그러잖아요.

(기자: 오픈?) 오픈 한다고 그러잖아요. 오픈을 하면 득하면 뭐하고 하잖아요.

(기자: 득템? GET?) 아이 C, 여기 다 내가 봤을 땐 나이들이 다 있어가지고 요즘 단어를...

(기자: 제일 먼저 사는 거?) 제일 먼저는 아니에요. 한정이 돼가지고.

결국 떠오르지 않는 요즘 관심사.

[김연경/흥국생명]
(기자: 한정판?) 요즘 확실히 관심 있는 건 건강식품 같은 거, 건강에 좋은 것을 챙기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ABC주스를 판매하는 곳들 이라든지 다른 영양제, 몸에 좋은 것들을 찾아서 사먹고 있습니다.
(즐겨먹는 보양식도 있는지) 보양식은 따로 없어요.
그냥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ABC 주스나 생과일 주스, 생강차, 인삼차 이런 걸 좋아해서 먹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는데,

관심사가 갑자기 떠오른 김연경.

[김연경 / 흥국생명]
공구! 공구! 그렇지!!! 공구!!!!!
(기자: 공구는 제일 먼저 사는 게 아니잖아요.)
제일 먼저 아니랬잖아요!!!
공구, 공구!! 공구에 요즘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그릇 이런 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릇, 컵 젓가락 같은 거 공구 나오잖아요.
그런 거 본다니까요. 그런 거 보고, 얼굴 팩 같은 거…

(기자:공구가 뭐의 약자인줄 아세요?)
모르는데?

(기자: 공동 구매잖아요. 공동구매.)
아 그거예요?! 뭐 공구, 공구 하더라고요
외국에서 못했었거든요 제가.
외국에선 시켜도 못 오니까요.
한국에 오면 그 재미에 저는 요즘 살아요.
그래서 공구 떴다고 그러면 들어가서 그거 하느라 바뻐요.
마스크 팩 그러거 있죠 잉? 그런 것들…
공구, 공구!!! 공구에 빠져있습니다. 요즘.

좌충우돌 솔직 화끈 김연경의 속터뷰 3부에서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천종석 ○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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