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나라고 생각하는가ㅣ일묵스님ㅣ제따와나선원 2022.12.28

사람들은 내가 있다 내 것이다 나다 라는 인식과 견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과연 무엇을 나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라는 견해를 버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세상을 알고 인식하는 이 마음은 접촉에 의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견해도 접촉을 통해 이런저런 느낌을 가져오는 경험을 하면서 이어진 생각들이 강해지면서 형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있다는 견해 또한 접촉을 통해 (느낌과 함께 한 경험과, 인식, 생각들을 통해) 형성된 법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나라고 여길까요. 부처님께서는 나라고 여기는 것의 대표적인 후보를 다섯 가지로 드셨습니다. 몸, 느낌, 인식, 심리작용 (탐욕, 성냄, 자만, 지혜, 삼매, 자비 등등), 마음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오온(五蘊)'입니다.

이런 다섯 가지 오온에 대하여 각각 4가지 내가 있다는 견해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이 나다, 마음 안에 내가 있다. 내 안에 마음이 있다. 내가 마음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5 X 4 = 20가지 유신견(내가 있다는 견해)가 생기지요.

하지만 몸은 사대로 이루어졌기에 변하고 사라지는 물질이고, 느낌과 인식, 심리작용과 마음도 접촉을 조건으로 형성된 법이기에 일어났다 사라지는, 변하고 무상한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오온들을 경험하며 오는 행복하고 괴로운 느낌에 취착하여 그것들을 나라고 내 것이라고 인식하고 갈애를 붙이며 집착합니다. 그것들은 변하지 않고 영원하며 통제력을 갖춘 무엇이라고 착각하지요.

하지만 몸과 느낌, 인식과 심리현상, 마음 중에 변하지 않고 영원하며 절대적인 통제력을 갖춘 나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조건이 있을 때 일어나고 조건이 사라지면 사라지는 물질과 정신의 흐름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오온이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무아라는 진리가 곧 고성제입니다. 그래서 이 고성제를 철저히 알면 유신견을 버릴 수 있습니다.
◆ Timeline
0:00 무엇을 나라고 생각하는가
11:46 접촉을 조건으로 의식도, 세상도 일어난다
15:43 접촉을 조건으로 견해가 일어난다
22:00 내가 있다는 견해도 형성된 것
27:33 나라는 것의 후보 - 오온
33:45 몸과 나
41:16 느낌과 나
44:43 인식과 나
51:07 형성들, 심리작용과 나
59:19 마음과 나
1:02:36 오온은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무아다 : 고성제
◆ Tag
#무아 #유신견 #오온 #자아의식 #자의식 #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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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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