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도 수전증 치료가 진짜로 잘 되나요? l 수전증, 박천생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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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doctalk.co.kr/counsel/view/c-sj6xkWN-la6hp0-VHR1

남들 앞에서 글을 쓰거나 술잔을 주고받을 때 수전증이 나타납니다.
처음 시작될 때는 증상이 아주 가벼워서 내 자신만 느낄 정도였는데, 군대 다녀오고 난 뒤부터 30대에 이르니까 좀더 심해지면서 남들 눈에도 많이 띄는 듯해서 치료를 받아볼까 합니다.
정신과약을 먹고 싶지 않아서 수전증을 치료한다는 한의원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도 수전증 치료가 진짜로 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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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문의 하신 손떨림 증상, 즉 수전증은 본태성 진전증으로 추정됩니다.
글씨를 쓰거나 술잔을 주고받을 때, 식사를 할 때와 같이 뭔가 의식적인 움직임을 하려면 손떨림이 나타나며, 특히 타인의 시선을 느끼면 수전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수전증은 유전적 소인이 대략 30~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에 흔히 보이는 대부분의 고혈압도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본태성이라는 말은 ‘타고난’이라는 의미입니다.
고혈압의 경우도 가족력이 높고, 연령이 올라가면 유병률도 높아지는 것처럼 수전증과 같은 본태성 진전증도 나이듬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병원에서는 수전증 치료를 위해서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과 경련을 막아주는 프리미돈(primidone) 같은 약물을 일차적으로 먼저 처방합니다.
이러한 수전증치료 약물은 서맥, 혈압저하, 두통, 어지럼증, 불안, 졸림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수전증 치료약을 복용한다고 모든 환자가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고, 효과가 있더라도 진전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혈압약이 고혈압을 완전히 없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전증에 처방되는 양약도 떨림을 줄일 수는 있지만, 사라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손떨림 증상 없다고 양약 복용을 중단하면 수전증이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용해야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한의학적인 수전증 치료 역시 완벽하게 재발을 막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약이나 침뜸, 추나요법, 약침 등의 치료는 부작용 걱정이 거의 없어서 안전하게 수전증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떨림 증상이 많이 줄어들어 안정되면, 복약을 멈추더라도 수전증이 바로 다시 반동하는 재발문제가 훨씬 적게 나타납니다.
수전증을 비롯한 본태성 진전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한국과 중국의 연구를 살펴보면 대략 70% 전후의 치료 유효반응을 보고하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전증과 같은 본태성 진전증이 가볍게 보일 때에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73%나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서 수전증은 인지능력 저하, 우울, 불안, 수면장애와 같은 비운동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복합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점차 인식이 변화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수전증 등의 본태성진전증이 있는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하여 파킨슨병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4배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수전증과 같은 본태성 진전증의 초기치료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수전증의 치료에 있어서 단순히 증상 개선을 위한 약물투여보다는 다양한 증후들을 종합적으로 하나의 병리로 파악하고 접근하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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