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삼국지 제6화 활활! 불타는 궁궐과 반짝이는 보물
어린이 삼국지 제6화 활활! 불타는 궁궐과 반짝이는 보물 옥새
"이히히힝!"
용감한 장비가 말을 타고 성문 코앞까지 쌩쌩 달려갔어요. 하지만 이게 웬일일까요? 성 위에서 "휙휙! 쿵쿵!" 하고 화살과 커다란 돌멩이가 비처럼 마구 쏟아지는 게 아니겠어요? "에잇, 아깝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장비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중략
손견은 옥새를 손에 들고 믿음직한 부하 정보에게 물었어요. 정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답니다.
"장군님! 이것은 바로 온 나라의 보물, '전국의 옥새'입니다! 이 옥은 아주 먼 옛날, 변화라는 사람이 형산이라는 산 아래에서 봉황이 앉아 있던 돌을 발견하여 왕에게 바친 것이랍니다. 돌을 깨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옥이 나왔죠. 진나라를 세운 시황제께서 이 옥으로 도장을 만들고, 이사라는 사람이 이 여덟 글자를 새겼습니다. 한번은 시황제께서 배를 타고 호수를 지나다가 큰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힐 뻔했는데, 이 옥새를 호수에 던지자 파도가 '쏴아-' 하고 잠잠해졌다고 해요. 또 한번은 길을 가는데 어떤 신비한 사람이 나타나 '이것을 용 할아버지(시황제)께 돌려주시오.' 하며 옥새를 주고는 연기처럼 사라졌답니다. 그렇게 옥새는 다시 진나라로 돌아왔죠. 그 후 한나라를 세운 고조 할아버지께 전해졌고, 나쁜 왕망이 황제 자리를 빼앗았을 때는 황태후 할머니께서 이 옥새를 던져 한쪽 귀퉁이가 깨졌는데, 금으로 때운 것이 바로 이 자국입니다. 광무제께서 이 보물을 다시 찾아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나쁜 십상시들이 난리를 피우다가 어린 황제님을 데리고 궁궐 밖으로 도망쳤을 때 이 보물을 잃어버렸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하늘이 장군님께 이 옥새를 주셨으니, 이것은 장군님께서 틀림없이 황제가 되실 운명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어서 빨리 우리 고향 강동으로 돌아가서 다른 큰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손견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대의 말이 바로 내 생각과 똑같구나. 내일 당장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이곳을 떠나야겠다."
두 사람은 이렇게 약속하고, 다른 군사들에게는 이 비밀을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쉿!' 하고 단단히 일러두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손견의 군사들 중에 원소 장군의 고향 사람이 한 명 있었어요. 그는 이 비밀을 원소에게 알려주고 큰 상을 받을 욕심에, 그날 밤 몰래 막사를 '살금살금' 빠져나와 원소에게 달려가 모든 것을 일러바쳤어요. 원소는 그 군사에게 상을 주고는 자기 군대 속에 몰래 숨겨주었답니다.
다음 날, 손견이 원소를 찾아와 인사하며 말했어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고향인 장사로 돌아가 쉬려고 합니다. 그래서 장군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원소가 '씨익' 웃으며 말했어요.
"내가 보아하니, 장군님의 병은 아마도... 그 반짝이는 전국의 옥새를 탐내는 병인 것 같소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손견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어요.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원소가 차갑게 말했어요.
"우리는 지금 나라를 위해 나쁜 도둑을 물리치러 모였소. 옥새는 나라의 보물이니, 장군이 그것을 얻었다면 마땅히 우리 연합군의 대장인 나에게 맡겨두었다가, 동탁을 물리친 후에 조정에 돌려보내야 하지 않겠소? 그런데 지금 그것을 몰래 감추고 떠나려 하다니, 도대체 무슨 꿍꿍이속이오?"
"옥새가 어찌 제게 있다는 말입니까?"
"건장전 우물 속에서 나온 물건은 어디에 있소?"
"제게는 원래 그런 것이 없는데, 왜 자꾸 저를 몰아붙이십니까?"
"어서 빨리 꺼내놓으시오! 괜히 화를 자초하지 말고 말이오!"
그러자 손견이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들고 큰 소리로 맹세했어요.
"내가 만약 이 보물을 얻어 몰래 숨겼다면, 훗날 좋은 죽음을 맞지 못하고 칼과 화살에 맞아 억울하게 죽을 것이다!"
다른 장군들은 "손견 장군이 저렇게까지 맹세하는 걸 보니, 정말 옥새가 없나 보군." 하고 수군거렸어요. 하지만 원소는 코웃음을 치며 자기가 숨겨두었던 군사를 불러내 말했어요.
"우물에서 옥새를 건져낼 때, 이 사람이 거기 있었는가?"
손견은 너무 화가 나서 허리에 찬 칼을 '휙!' 뽑아 그 군사를 베려고 했어요. 그러자 원소도 칼을 뽑으며 소리쳤죠.
"네가 감히 내 앞에서 군사를 베려 하다니, 이것은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 순간, 원소의 등 뒤에 있던 안량과 문추 장군이 '철컥!' 하고 칼을 뽑았고, 손견의 등 뒤에 있던 정보, 황개, 한당 장군도 '철컥!' 하고 칼을 빼 들었어요. 막사 안의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큰 싸움이 일어날 것처럼 험악해졌답니다. 다른 장군들이 황급히 달려들어 양쪽을 말렸어요. 손견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말에 올라타고는, 진영을 거두어 낙양을 떠나버렸어요. 원소도 화가 나서, 당장 심부름꾼을 시켜 형주의 유표에게 "손견의 길을 막고 옥새를 빼앗으시오!" 라는 비밀 편지를 보냈답니다.
다음 날, 조조가 동탁을 쫓다가 형양에서 크게 패하고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원소는 조조를 위해 큰 잔치를 열어주고 그의 슬픈 마음을 달래주었죠. 술자리에서 조조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어요.
"내가 처음에 큰 뜻을 품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소. 여러 장군님들도 모두 의로운 마음으로 오셨으니, 내 처음 계획은 이랬소. 원소 장군님은 하내에서 군대를 이끌고 맹진으로 가고, 다른 장군님들은 성고와 오창 같은 중요한 곳을 지키고, 또 다른 길목을 막아 동탁이 꼼짝 못 하게 포위하는 것이었소. 그리고 원술 장군님은 남쪽에서 무관으로 쳐들어가 동탁의 심장부를 흔드는 것이었지. 이렇게 깊은 구덩이를 파고 높은 벽을 쌓아 직접 싸우지 않고도 동탁을 서서히 말려 죽일 수 있었는데... 지금 다들 이렇게 주저하고 망설이다가 온 세상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으니, 나 조조는 정말 너무나 부끄럽소!"
그 말을 듣고 원소를 비롯한 다른 장군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푹 숙였답니다.
잔치가 끝나자, 조조는 다른 장군들이 저마다 다른 속셈을 품고 있어 큰일을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흥, 여기엔 더 볼일이 없다!' 하고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양주로 훌쩍 떠나버렸답니다. 공손찬 장군도 유비, 관우, 장비에게 말했어요.
"원소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니, 곧 무슨 일이 터질 거요. 우리도 일단 고향으로 돌아갑시다."
그렇게 공손찬도 진영을 거두어 북쪽으로 떠났어요. 그는 평원에 도착해서 유비를 평원의 우두머리로 삼아주고, 자신은 군대를 키우러 갔답니다. 한편, 연주 태수 유대는 동군 태수 교모에게 쌀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화가 나서 교모의 군대를 공격해 그를 죽이고 부하들을 모두 빼앗아 버렸어요. 원소는 용감한 장군들이 모두 제각각 흩어지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군대를 이끌고 낙양을 떠나 동쪽으로 가버렸답니다. 이로써 나쁜 동탁을 물리치기 위해 모였던 영웅들의 약속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어요.
한편, 형주의 자사 유표는 아주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그는 한나라 황제와 같은 피를 나눈 친척이었고, 어릴 때부터 '강하팔준'이라고 불리는 일곱 명의 뛰어난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죠. 그 일곱 친구는 진상, 범방, 공욱, 범강, 단부, 장검, 잠질이라는 사람들이었어요. 유표는 이 멋진 친구들과 함께, 괴량, 괴월, 채모라는 세 명의 똑똑한 보좌관의 도움을 받으며 형주를 다스리고 있었답니다. 원소의 비밀 편지를 받은 유표는, 즉시 괴월과 채모에게 군사 1만 명을 이끌고 가서 손견의 길을 막으라고 명령했어요.
손견의 군대가 막 도착하자, 괴월이 길을 막아서며 진을 쳤어요. 손견이 물었죠.
"괴영도(괴월), 무슨 까닭으로 내 길을 막는 것이오?"
괴월이 소리쳤어요.
"네가 한나라의 신하이면서 어찌 나라의 보물인 옥새를 몰래 감추었느냐? 어서 그것을 내놓아라! 그러면 무사히 돌아가게 해주겠다!"
손견이 화가 나서 황개에게 공격을 명령했어요. 채모가 칼을 휘두르며 맞서 싸웠죠. '챙! 챙!' 몇 번의 칼싸움 끝에, 황개가 채찍을 '휙!' 휘둘러 채모의 가슴에 달린 갑옷을 '땅!' 하고 세게 때렸어요. 채모가 깜짝 놀라 말을 돌려 달아나자, 손견은 신이 나서 군대를 이끌고 경계를 넘어 쳐들어갔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산 뒤에서 '둥둥둥!' 하고 징과 북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더니, 유표가 직접 큰 군대를 이끌고 나타났답니다. 손견이 말 위에서 예의를 갖추며 말했어요.
"경승(유표)께서는 어찌하여 원소의 편지만 믿고 이웃인 저를 공격하십니까!"
유표가 소리쳤어요.
"네가 나라의 보물을 감추었으니, 장차 반역이라도 하려는 것이냐?"
"내게 만약 그 물건이 있다면, 칼과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오!"
"내 믿음을 얻고 싶거든, 네 군대의 짐을 모두 수색하게 하라!"
손견이 버럭 화를 냈어요.
"네가 뭔데 감히 나를 얕보는 것이냐!"
막 둘이 싸우려는데, 유표가 슬쩍 물러나는 척했어요. 손견이 "저길 봐라!" 하고 말을 몰아 쫓아가자, 갑자기 양쪽 산 뒤에서 "와아아!" 하는 함성과 함께 복병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등 뒤에서는 괴월과 채모가 쫓아왔죠. '앗, 함정이다!' 손견은 순식간에 적들에게 뱅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답니다.
이야말로,
옥새를 얻었지만 쓸모없게 되었고,
오히려 이 보물 때문에 칼과 창을 들게 되었구나.
과연 우리의 용감한 손견 장군은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원문 출처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三國演義》 https://ctext.org/sanguo-yanyi/zh
원문 번역과 어린이 삼국지 이미지와 내용 제작 : Google gemini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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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힝!"
용감한 장비가 말을 타고 성문 코앞까지 쌩쌩 달려갔어요. 하지만 이게 웬일일까요? 성 위에서 "휙휙! 쿵쿵!" 하고 화살과 커다란 돌멩이가 비처럼 마구 쏟아지는 게 아니겠어요? "에잇, 아깝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장비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중략
손견은 옥새를 손에 들고 믿음직한 부하 정보에게 물었어요. 정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답니다.
"장군님! 이것은 바로 온 나라의 보물, '전국의 옥새'입니다! 이 옥은 아주 먼 옛날, 변화라는 사람이 형산이라는 산 아래에서 봉황이 앉아 있던 돌을 발견하여 왕에게 바친 것이랍니다. 돌을 깨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옥이 나왔죠. 진나라를 세운 시황제께서 이 옥으로 도장을 만들고, 이사라는 사람이 이 여덟 글자를 새겼습니다. 한번은 시황제께서 배를 타고 호수를 지나다가 큰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힐 뻔했는데, 이 옥새를 호수에 던지자 파도가 '쏴아-' 하고 잠잠해졌다고 해요. 또 한번은 길을 가는데 어떤 신비한 사람이 나타나 '이것을 용 할아버지(시황제)께 돌려주시오.' 하며 옥새를 주고는 연기처럼 사라졌답니다. 그렇게 옥새는 다시 진나라로 돌아왔죠. 그 후 한나라를 세운 고조 할아버지께 전해졌고, 나쁜 왕망이 황제 자리를 빼앗았을 때는 황태후 할머니께서 이 옥새를 던져 한쪽 귀퉁이가 깨졌는데, 금으로 때운 것이 바로 이 자국입니다. 광무제께서 이 보물을 다시 찾아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나쁜 십상시들이 난리를 피우다가 어린 황제님을 데리고 궁궐 밖으로 도망쳤을 때 이 보물을 잃어버렸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하늘이 장군님께 이 옥새를 주셨으니, 이것은 장군님께서 틀림없이 황제가 되실 운명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어서 빨리 우리 고향 강동으로 돌아가서 다른 큰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손견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대의 말이 바로 내 생각과 똑같구나. 내일 당장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이곳을 떠나야겠다."
두 사람은 이렇게 약속하고, 다른 군사들에게는 이 비밀을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쉿!' 하고 단단히 일러두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손견의 군사들 중에 원소 장군의 고향 사람이 한 명 있었어요. 그는 이 비밀을 원소에게 알려주고 큰 상을 받을 욕심에, 그날 밤 몰래 막사를 '살금살금' 빠져나와 원소에게 달려가 모든 것을 일러바쳤어요. 원소는 그 군사에게 상을 주고는 자기 군대 속에 몰래 숨겨주었답니다.
다음 날, 손견이 원소를 찾아와 인사하며 말했어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고향인 장사로 돌아가 쉬려고 합니다. 그래서 장군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원소가 '씨익' 웃으며 말했어요.
"내가 보아하니, 장군님의 병은 아마도... 그 반짝이는 전국의 옥새를 탐내는 병인 것 같소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손견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어요.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원소가 차갑게 말했어요.
"우리는 지금 나라를 위해 나쁜 도둑을 물리치러 모였소. 옥새는 나라의 보물이니, 장군이 그것을 얻었다면 마땅히 우리 연합군의 대장인 나에게 맡겨두었다가, 동탁을 물리친 후에 조정에 돌려보내야 하지 않겠소? 그런데 지금 그것을 몰래 감추고 떠나려 하다니, 도대체 무슨 꿍꿍이속이오?"
"옥새가 어찌 제게 있다는 말입니까?"
"건장전 우물 속에서 나온 물건은 어디에 있소?"
"제게는 원래 그런 것이 없는데, 왜 자꾸 저를 몰아붙이십니까?"
"어서 빨리 꺼내놓으시오! 괜히 화를 자초하지 말고 말이오!"
그러자 손견이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들고 큰 소리로 맹세했어요.
"내가 만약 이 보물을 얻어 몰래 숨겼다면, 훗날 좋은 죽음을 맞지 못하고 칼과 화살에 맞아 억울하게 죽을 것이다!"
다른 장군들은 "손견 장군이 저렇게까지 맹세하는 걸 보니, 정말 옥새가 없나 보군." 하고 수군거렸어요. 하지만 원소는 코웃음을 치며 자기가 숨겨두었던 군사를 불러내 말했어요.
"우물에서 옥새를 건져낼 때, 이 사람이 거기 있었는가?"
손견은 너무 화가 나서 허리에 찬 칼을 '휙!' 뽑아 그 군사를 베려고 했어요. 그러자 원소도 칼을 뽑으며 소리쳤죠.
"네가 감히 내 앞에서 군사를 베려 하다니, 이것은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 순간, 원소의 등 뒤에 있던 안량과 문추 장군이 '철컥!' 하고 칼을 뽑았고, 손견의 등 뒤에 있던 정보, 황개, 한당 장군도 '철컥!' 하고 칼을 빼 들었어요. 막사 안의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큰 싸움이 일어날 것처럼 험악해졌답니다. 다른 장군들이 황급히 달려들어 양쪽을 말렸어요. 손견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말에 올라타고는, 진영을 거두어 낙양을 떠나버렸어요. 원소도 화가 나서, 당장 심부름꾼을 시켜 형주의 유표에게 "손견의 길을 막고 옥새를 빼앗으시오!" 라는 비밀 편지를 보냈답니다.
다음 날, 조조가 동탁을 쫓다가 형양에서 크게 패하고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원소는 조조를 위해 큰 잔치를 열어주고 그의 슬픈 마음을 달래주었죠. 술자리에서 조조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어요.
"내가 처음에 큰 뜻을 품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소. 여러 장군님들도 모두 의로운 마음으로 오셨으니, 내 처음 계획은 이랬소. 원소 장군님은 하내에서 군대를 이끌고 맹진으로 가고, 다른 장군님들은 성고와 오창 같은 중요한 곳을 지키고, 또 다른 길목을 막아 동탁이 꼼짝 못 하게 포위하는 것이었소. 그리고 원술 장군님은 남쪽에서 무관으로 쳐들어가 동탁의 심장부를 흔드는 것이었지. 이렇게 깊은 구덩이를 파고 높은 벽을 쌓아 직접 싸우지 않고도 동탁을 서서히 말려 죽일 수 있었는데... 지금 다들 이렇게 주저하고 망설이다가 온 세상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으니, 나 조조는 정말 너무나 부끄럽소!"
그 말을 듣고 원소를 비롯한 다른 장군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푹 숙였답니다.
잔치가 끝나자, 조조는 다른 장군들이 저마다 다른 속셈을 품고 있어 큰일을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흥, 여기엔 더 볼일이 없다!' 하고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양주로 훌쩍 떠나버렸답니다. 공손찬 장군도 유비, 관우, 장비에게 말했어요.
"원소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니, 곧 무슨 일이 터질 거요. 우리도 일단 고향으로 돌아갑시다."
그렇게 공손찬도 진영을 거두어 북쪽으로 떠났어요. 그는 평원에 도착해서 유비를 평원의 우두머리로 삼아주고, 자신은 군대를 키우러 갔답니다. 한편, 연주 태수 유대는 동군 태수 교모에게 쌀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화가 나서 교모의 군대를 공격해 그를 죽이고 부하들을 모두 빼앗아 버렸어요. 원소는 용감한 장군들이 모두 제각각 흩어지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군대를 이끌고 낙양을 떠나 동쪽으로 가버렸답니다. 이로써 나쁜 동탁을 물리치기 위해 모였던 영웅들의 약속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어요.
한편, 형주의 자사 유표는 아주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그는 한나라 황제와 같은 피를 나눈 친척이었고, 어릴 때부터 '강하팔준'이라고 불리는 일곱 명의 뛰어난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죠. 그 일곱 친구는 진상, 범방, 공욱, 범강, 단부, 장검, 잠질이라는 사람들이었어요. 유표는 이 멋진 친구들과 함께, 괴량, 괴월, 채모라는 세 명의 똑똑한 보좌관의 도움을 받으며 형주를 다스리고 있었답니다. 원소의 비밀 편지를 받은 유표는, 즉시 괴월과 채모에게 군사 1만 명을 이끌고 가서 손견의 길을 막으라고 명령했어요.
손견의 군대가 막 도착하자, 괴월이 길을 막아서며 진을 쳤어요. 손견이 물었죠.
"괴영도(괴월), 무슨 까닭으로 내 길을 막는 것이오?"
괴월이 소리쳤어요.
"네가 한나라의 신하이면서 어찌 나라의 보물인 옥새를 몰래 감추었느냐? 어서 그것을 내놓아라! 그러면 무사히 돌아가게 해주겠다!"
손견이 화가 나서 황개에게 공격을 명령했어요. 채모가 칼을 휘두르며 맞서 싸웠죠. '챙! 챙!' 몇 번의 칼싸움 끝에, 황개가 채찍을 '휙!' 휘둘러 채모의 가슴에 달린 갑옷을 '땅!' 하고 세게 때렸어요. 채모가 깜짝 놀라 말을 돌려 달아나자, 손견은 신이 나서 군대를 이끌고 경계를 넘어 쳐들어갔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산 뒤에서 '둥둥둥!' 하고 징과 북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더니, 유표가 직접 큰 군대를 이끌고 나타났답니다. 손견이 말 위에서 예의를 갖추며 말했어요.
"경승(유표)께서는 어찌하여 원소의 편지만 믿고 이웃인 저를 공격하십니까!"
유표가 소리쳤어요.
"네가 나라의 보물을 감추었으니, 장차 반역이라도 하려는 것이냐?"
"내게 만약 그 물건이 있다면, 칼과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오!"
"내 믿음을 얻고 싶거든, 네 군대의 짐을 모두 수색하게 하라!"
손견이 버럭 화를 냈어요.
"네가 뭔데 감히 나를 얕보는 것이냐!"
막 둘이 싸우려는데, 유표가 슬쩍 물러나는 척했어요. 손견이 "저길 봐라!" 하고 말을 몰아 쫓아가자, 갑자기 양쪽 산 뒤에서 "와아아!" 하는 함성과 함께 복병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등 뒤에서는 괴월과 채모가 쫓아왔죠. '앗, 함정이다!' 손견은 순식간에 적들에게 뱅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답니다.
이야말로,
옥새를 얻었지만 쓸모없게 되었고,
오히려 이 보물 때문에 칼과 창을 들게 되었구나.
과연 우리의 용감한 손견 장군은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원문 출처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三國演義》 https://ctext.org/sanguo-yanyi/zh
원문 번역과 어린이 삼국지 이미지와 내용 제작 : Google gemini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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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июля 2025 г. 10:56:27
0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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