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김영배_왕희지의난정서(蘭亭序)22임서

왕희지(王羲之)의 난정서(蘭亭序)_행서

동진(東晉)의 다섯 번째 임금 목제(穆帝)가 즉위한지 9년이 되던 해인 영화(永和) 9년(353) 음력 3월 3일,
당시 회계내사(會稽內史)이자 우군장군(右軍將軍)이던 왕희지(王羲之)는
자신의 아들을 포함한 당시 명사(名士)등 41명[謝安,孫綽,孫統,王彬之,王薀,支遁,凝之,徽之,獻之 등 41인]의 동진(東晉)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회계현(會稽縣)[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현(紹興縣)] 난정(蘭亭)에서 삼월 삼짓날 계사례(契事禮)를 행사를 열어 류상곡수(流觴曲水) 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인생의 회포를 풀었다. 이날 술잔을 물에 떠내려 보내는 동안 시(詩)를 짓지 못하면 벌주(罰酒)를 받았다.
당시 참석한 사람 중 왕희지(王羲之), 사안(謝安), 손작(孫綽)등 26명은 시(詩)를 지었고,
나머지 15명은 시(詩)를 짓지 못해 벌주(罰酒)를 마셨다.
이날 지은 시(詩)를 모아 서문(序文)을 왕희지(王羲之)가 썼고, 당시 참여한 인사 중 가장 문명(文名)이 높았던 손작(孫綽)이 집회를 마무리하는 후서(後序)를 썼다. 이중 왕희지(王羲之)가 쓴 서문(序文)이 바로 그 유명한 "난정서(蘭亭序)"이다.

당(唐)나라 때 하연지(何延之)가 기술한 난정기(蘭亭記)를 보면, 당시 왕희지(王羲之)는 거나하게 술이 취한 상태에서 잠견지(蠶繭紙)에 서수필(鼠須筆:쥐수염으로 만든 붓)로 28행, 324자를 써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하는데, 글 중 특히 갈지(之)字가 21번이나 들어갔으나 자획에 변화가 일어 한 글자도 똑같이 쓴 글자가 없었다.
난정서 원본은 없고, 원본을 베껴 쓴 유명한 임본(臨本)및 모본(摹本)만도 500여 종이 넘고, 대표적인 본만 해도 14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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