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악과 작곡전공 졸업 연주회 [시간의 끝에] 김보민 작곡

기나긴 시간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원 섭섭함이 남아있을지도
슬퍼서 사라져 버리고 싶을지도
해방감에 어찌할 바를 모를지도
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그날이 오면
언제나 정해진 만남의 시간이 있기에
돌아가야 할 곳이 있기에
끝이 있음으로 의미도 있기에
온 힘을 다해 보내줘야 한다.

진 계면조 음계의 특징인 꺾는 음을 활용하여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을 형상화 하였다.
완전 4도와 완전5도의 도약이 곡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꺾이고 좌절하면서 굳은 살이 베겨가는 과정을
음정의 도약을 통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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