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 2571' 수탁기관 다섯 번째 공고는 성공?

[춘천 MBC]
120억 원을 넘게 들여 지어놓고
운영을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춘천시가 건립한
먹거리 복합 문화공간,
'화동 2571'인데요.

오늘 다섯 번째 공고가 마감됐는데
이번에는 운영기관이 선정될 수 있을까요?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춘천역 건너편에 들어선
빨간 벽돌 건물 6동.

춘천 먹거리 복합문화 공간
'화동 2571'입니다.

춘천시가 농식품 자원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국비 등 125억 원을 들여 지었습니다.

그런데, 1년 가까이 텅 비어 있습니다.

춘천시가 운영을 맡길
수탁기관을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 st-up ▶
"이곳은 청년창업공간입니다. 마찬가지로 내부는 텅 비어 있고,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지난 2022년 이후 3년 동안 진행한
수탁기관 모집만 4차례.

지원한 곳마저
민간위탁심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 모집에는
세 곳이 지원했습니다.

춘천시는 홍보를 많이 해
이번에는 꼭 선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선정 여부는 심사가 열리는
오는 15일 확정됩니다.

이렇게 수탁기관 선정이 늦어지면서
매달 나가는 관리비만 9백만 원 정도.

춘천시 예산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춘천시의회에선
춘천시가 역량 있는 수탁기관이 있는지
제대로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INT ▶윤민섭/춘천시의원
"접근성도 좋지 않은 데다가 국비나 시비나
이런 예산만 들여서 좀 엉뚱한 시설을 짓다
보니까, 결국에는 이제 그걸 운영할 만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부분들이고요."

춘천시는 절차에 따라
적합한 업체를 찾아
오는 2027년까지 3년 동안
운영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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