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잠그는 어머니｜230517 남도지오그래피

전남 담양 옥과댁, 오늘은 영감님께 보내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새 한마리도 집에 오지 않는데,
영감님이 떠나고 난 후부터 계속 집에 와서 보고가는 제비.
할머니는 저 잘생긴 제비가 인물 좋은 우리 영감인가 하십니다.

사람은 좋은데 무심하셨다는 할아버지.
무심해도 쉬라라는 그런 말씀도 자주하셨는데.
그런 말 또 언제 들어볼까.
할아버지가 자주 앉아 계셨던 의자가 오늘따라 더 비어보입니다.

할머니는 막둥이 아드님과 함께 사신다는데요,
혹시 아들 앞에서 눈물 뺄까 싶어
방문을 잠그고
할아버지 생각하며 남몰래 눈물 흘리십니다.

"남앞에서는 절대 안울고 영감 앞에서만 울게"
"막내랑 오래 같이 살 수 있게. 나 건강하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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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지오그래피 광주KBS 1TV [월-목] 오후 5시 40분 방송
📢출연 062)610-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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