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 복숭아' 출하..."가격·생산량 걱정"[목포MBC 뉴스투데이]

[목포MBC 뉴스]
◀ 앵 커 ▶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순천 월등면 일대에서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탄저병은
다행히 잠잠한 상태지만,
가격 하락과 냉해 피해로 인해
올해도 농민들의 걱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나뭇잎 사이로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가
분홍빛 자태를 뽐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농민들은
열매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수확합니다

◀ INT ▶ *장정수*
"5시에 기상해서 아침 먹고 6시부터 시작해서...일손이 워낙 바쁘다 보니까 일가친척들 오셔가지고 거들어주고 있습니다."

수확된 복숭아는 곧바로 선별장으로 옮겨진 뒤
크기별로 분류돼 포장을 거쳐
전국 곳곳으로 팔려나갑니다.

지난해 큰 피해를 입혔던 탄저병이
올해는 잠잠하고,
당도와 품질도 좋아
농민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 INT ▶ *한선영*
"이쪽이 거의 돌산 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물 빠짐도 좋고, 일교차 자체가 굉장히 크다 보니까 당도가 조금 더 높을 수 있고..."

하지만,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올해 조생종 복숭아 가격은
2.5kg 한 상자에 3만 원 내외로
지난해보다 30%가량 떨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복숭아 재배 면적이 늘어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겁니다.

또, 지난 봄 이상 저온으로
중생종 품종에 냉해가 발생해
다음 달 중순부터는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INT ▶ *장봉식 / 순천월등복사골영농조합법인 대표*
"중생종은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험 처리는 된다고 하지만 산정률이 (제대로) 안 나와서 보상받기가 힘들다는 거죠."

가격 하락에다 생산 차질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민들은
지자체와 농업당국이
농약 등 농자재를 지원해
시름을 덜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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