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자 한달음에 불 끄고 대형 화재 막은 남성, 알고 보니 / KBS 2024.07.04.

청주 명암저수지에 있는 보트장입니다.

천막 사이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문이 잠겨있자 경찰관이 울타리를 넘고 난간에 매달려 이동한 끝에 안으로 들어갑니다.

동료 경찰관에게 소화기를 건네받고, 화재 현장까지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불이 난 곳에 재빨리 소화기를 분사하자 곧 불길이 약해집니다.

낡은 전선 합선으로 난 불은 경찰관들의 빠른 대처로 5분도 안 돼 완전히 꺼졌습니다.

목재 건물인데다 저녁 시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칫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주성/청주상당경찰서 용암지구대 순경 : "화재 현장을 보니 목재로 된 건물이었고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이 잠겨있음에도 불구하고 왼쪽에 있는 담을 넘어서 들어가서 소화기로 불을 제압했습니다."]

한 경찰관이 불을 끄는 사이, 또 다른 경찰관은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소방 당국에 현장 상황을 알렸습니다.

[유선/청주상당경찰서 용암지구대 경사 : "상황을 지켜보면서 상황실과 소방과 긴밀하게 협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던 상황으로 빠르게 진압하지 않으면 다른 인명피해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방 당국은 화재를 신속하게 진화한 공로로 전주성 순경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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