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속 도감 | "천둥의 송곳니" - 하티

「내가 등장할 차례인가? 걱정 마, 내가 해결할게!」

늑대의 숲에서 자란 하티는 인간이라기보다 야수에 가까웠다.
전투 본능이 뼛속 깊이 새겨져 있었고, 짐승처럼 거침없는 성격은 운명이 그녀를 산산이 찢는다 해도 결코 고개를 숙이게 두지 않았다.

역병이 휩쓸고 간 뒤, 한때 운명의 총애를 받던 소녀는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잃었다.

구름 위에서 심연으로 추락했지만,
아무리 비참해 보여도 그녀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하티는 눈물을 닦고,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여정을 떠났다.

모두가 홀로 남겨진 저 어린 짐승이 폭풍설 속에 영원히 갇힐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도 몰랐다.
장난스러운 가면 아래 숨겨진 오래된 상처의 깊은 곳에서,
늑대의 이빨보다 더 날카로운 강인함이 조용히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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