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pital of Goguryeo, Pyongyang 4/10 고구려의 수도 《평양성》

평양성 [ 平壤 平壤城 ]

지정번호 : 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1호
소재지 : 북한 평양시 중구역과 평천구역
시대 : 고구려 후기
종류/분류 : 도성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 고구려가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수도를 옮긴 때는 427년(장수왕 15)이다. 이 당시의 왕궁은 평양시 대성산 기슭의 안학궁이었다. 안학궁 뒤편에 대성산성을 축조해 전쟁 때는 이곳으로 옮겨갔다. 이러한 평지성과 산성이 한 조(組)를 이루는 것은 고구려 도성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산성으로 피란하면 평지성은 불타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586년(평원왕 28)에 수도를 장안성(長安成)으로 옮기는데, 이곳이 현재 평양 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평양성이다. 안학궁과 대성산성을 전기 평양성, 장안성을 후기 평양성이라고도 한다.

평양성은 평지성(平地城)의 장점과 산성의 장점을 종합해 축성했다. 내성(內城)·외성(外城:羅城)·북성(北城)·중성(中城)으로 이루어졌으며, 성벽의 길이는 약 23km이다. 내성은 대동문(大同門) 아래에서 서북쪽으로 남산고개를 지나 만수대(萬壽臺)까지이고, 외성은 대동강과 보통강을 둘러싼 평지성이며, 북성은 만수대 북쪽으로 모란봉을 둘러싼 부분이고, 내성 남쪽으로 대동교(大同橋)에서 안산(按山)까지 연장된 성이 중성이다.

이중 평지성인 외성 부분은 일반 서민들이 사는 곳이다. 성벽은 돌로 쌓거나 돌과 흙을 섞어 쌓기도 했는데, 능선에는 외면(外面) 축조방법을, 평지에는 양면 축조방법을 사용했다.

성문은 내성과 중성 및 외성에 각 4개의 문을 냈으며, 북성에는 남문과 북문만 냈고, 외부와 통하는 중요한 성문에는 옹성(甕城)을 쌓았다. 성안에는 7개의 장대(將臺)가 있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내성의 을밀대(乙密臺)와 북성의 최승대(最勝臺)이다. 이 내성의 성벽에는 명문(銘文)이 있는 성석편(城石片)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축성연대와 축성에 5부 사람들이 동원된 사실 및 공사의 담당 구간, 담당자의 이름과 관직이 알려졌다.

평양성은 왕궁, 산성, 서민들이 사는 곳이 모두 성안에 있는 최초의 성이었고, 이러한 도성의 모습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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