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주차했는데 '뻥, 뻥' 문 열고 기겁한 운전자 / KBS 2024.05.27.

대전의 한 대형마트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이 골프공에 파손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알고 보니 마트에 입점한 골프연습장에서 공이 날아든 거였는데, 보호망 관리 기준 마련 등 안전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주차된 차 안에 갑자기 '쿵' 소리가 울리더니,
"쿵" 차량 옆면에 동그랗게 파인 자국이 생겼습니다. 골프공 때문이었습니다. 주차장 윗층에 있는 실외 골프연습장에서 공이 날아든 겁니다.

피해 차량 주인
"'뻥' 소리가 나서 문을 열고 나오니까 공이 있더라고요. 사람이 맞으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인데…"

주차장을 돌아보니 모퉁이에서 골프공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바로 윗층 골프 연습장 안전망과 주차장 사이의 높이는 불과 3에서 10미터.

이곳 마트 주차장 윗층은 골프연습장인데요. 이렇게 안전망이 쳐져 있고 수시로 공이 굴러 다닙니다.이렇다 보니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마트 방문객
"걱정되죠. (골프공에) 얻어 맞을까 봐 그렇지 않겠어요? 바람이 많이 불거나 할 때는 그런 염려가 있어요."

골프연습장 측은 안전망을 두 겹으로 설치해뒀지만, 사고 당일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공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차량에 대해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마트 역시 골프연습장과 함께 안전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행법엔 "보호망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만 돼 있을 뿐, 골프 연습장 부대 시설의 보수 기간이나 설치 기준 같은 구체적인 규정은 없어 안심할 만큼 안전 장치가 개선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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