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체코 원전 최종계약 체결…UAE 이후 16년 만에 쾌거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계약 체결 직전 서명이 중단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체코 원전 건설사업 계약이 최종 성사됐습니다.
26조 원 규모의 원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해외 수출이자 첫 유럽 시장 진출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7일 우리 정부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체코 당국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약 하루 전날 경쟁사 프랑스전력공사가 최종 서명을 중지하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체코 법원이 받아들이며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최종 계약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달 7일)
- "하기로 한 절차를 공식 계약을 하는 것만 빼고 나머지 준비했던 건 다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체코 정부도 기회비용 때문에 지연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거 같고…."

법적 공방이 길게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현지 시각 4일 체코 법원이 계약금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습니다.

체코 최고행정법원은 "적절한 시기에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데 따른 공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곧바로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신규건설 최종계약에 서명하며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첫 해외 수출이자,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낸 겁니다.

이번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 원전 단지에 26조 원 규모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36년 첫 가동이 목표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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