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자라는 '고양의 숲'(서울경기케이블TV뉴스)

【 앵커멘트 】
요즘은 무더위에 밀려난 모습이지만,
올 들어 시민 일상의
최고 관심사는 바로
공기 상태일 겁니다.
황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몽골 초원의 사막화를
조금이라도 늦춰 보자며
고양시는 9년 전 숲 조성을
시작했는데요.
전진아 기자가
현지 모습을 전합니다.

【 VCR 】
1년 중 손에 꼽는
반가운 빗방울이 떨어지는 몽골의 초원.

척박한 대지 곳곳에
작은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276km 떨어진
돈드고비아이막 지역에 위치한
'고양의 숲' 입니다.

고양시 관계자들이 지난달(7월) 19일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사막화가 심각한 이 곳에
지난 2009년부터 고양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숲 조성을 추진해 왔습니다.

【 INT 】
김종천 팀장 / 고양시청 녹지과

【 VCR 】
10년 동안 100ha, 일산 호수공원 크기의
숲을 조성하는 게 목표.

지금까지 89ha에
비술나무, 비타민나무 등 6종류의 나무
8만 1천여 본을 심었는데
지난해 기준 63% 정도가 살아남았습니다.

지하수를 끌어온 우물물을 길어
인력으로 물을 주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몽골 주민들을 고용해 나무를 돌보게 하면서
식물이 자랄 수 없다는 인식을 바꾸고

인근 마을에 쌓이던 모래 높이가
숲 조성 이후,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게
고양시의 설명입니다.

【 INT 】
김운용 소장 / 고양시청 푸른도시사업소

【 VCR 】
이렇게 숲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현지에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인계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몽골 '고양의 숲' 조성에
투입된 예산은 약 14억 원.

고양시는 내년에 3억 원을 편성해
숲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전진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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