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묘역 특혜반대 진보당 기자회견 / 장소 : 파주시청 앞, 사회 : 이재희 진보당 파주지역위원장, 발언 :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후보, 회견문 : 신건수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노태우 파주안장 특혜 반대 기자회견 발언문》

기억하려는 행위는 그저 과거를 떠올리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국가의 기억, 기념행위는 한 사회의 집단기억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역사의 서술, 역사적 진실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따라서 과거를 어떻게 인식·기억하느냐 하는 한 사회의 집단기억은 사회적 의미와 더불어 정치성을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지배권력은 통치와 지배에 유리한 집단기억을 만들려고 합니다.
한국근현대사는 분단독재 세력들의 역사왜곡에 맞선 민중들의 집단기억 투쟁의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식민지근대화론을 깨기 위한 투쟁, 4.3항쟁의 진실과 이름을 찾는 투쟁, 5.18광주학살자를 처벌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투쟁,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투쟁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기억투쟁이 곧 역사투쟁이고, 정치투쟁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5.18학살자 노태우 국가장 결정의 엄중함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군부독재에 맞선 5.18광주민중들의 피어린 투쟁, 이 역사의 진실을 알려내기 위한 전국적 투쟁이 없었다면 민주화도, 민주정부도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정부가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이 참담합니다. 개탄스럽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미화발언과 사과쇼, 이재명 후보의 노태우 국가장 존중 발언도 쉬이 넘겨서는 안됩니다. 잘못된 기억행위는 역사왜곡을 불러들이고, 역사의 진실도 덮어버리며 끝내 적폐세력에게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입니다.

이곳 통일동산에는 故 장준하 선생님이 계신 곳입니다.
노태우 안장을 결정한 파주시의 몰역사적 행태를 규탄합니다.

故 장준하 선생님의 말씀으로 오늘 저의 심정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무기를 가졌습니다. 조국을 찾아야한다는 목표물을 똑바로 겨냥한 젊음이란 무기입니다. 조국애를 몰라서 조국을 귀하게 여기지 못했고,
조국을 귀중하게 여기지 못하여 우리의 선조들은 조국을 팔았던가, 우리는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으련다. 나는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이 가슴의 피눈물을 삼키며 투쟁하련다."

감사합니다.
《노태우 묘역, 국유림 특혜를 반대한다》

한 개인 노태우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국민적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정서와 달리 노태우를 국가장으로 예우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묘역조성에 특혜를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이곳 파주시 탄현면 검단사에 임시 안치된 노태우의 묘역을 조성하기 위해 통일동산 인근 보전산지 국유림을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노태우의 유족들이 묘역 조성을 위해 통일동산 인근 국유림 991㎡(300평)를 사고 싶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했기 때문이고, 국유림을 선택한 이유가 에초 검토했던 동화경모공원보다 임진강과 북녘 조망이 더 좋아서 가족 협의에서 바꾼 것이라고 한다.

도대체 노태우 유족은 대한민국 법과 국민정서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그게 아니고서야 자신들이 보기 좋다는 이유로 여기였으면 좋겠다고 찍어, 개인 노태우의 묘역으로요구한단 말인가.

보전산지는 국방·군사시설, 사방시설 등 국토보전시설의 설치, 도로 등 공용·공공용 시설 설치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용도로의 전용이 금지되어 있다. 산림청 관계자도 "보전산지로 지정돼 있는 국유림을 특정 개인의 장지용으로 매각할 수있는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결국 노태우 유족의 파주 국유림 묘지조성은 산지보전의 목적에 반하는 반환경적 행위이며, 국가토지의 개인 매각이라는 불공정 특혜다.

문재인 정권에게 묻는다.
문재인 청와대는 국가장 특혜에 대한 국민 분노가보이지도 않나?

진보당 경기도당은 노태우 묘역의 파주 국유림 내 특혜 조성을 반대한다.

특히 노태우의 국가장을 결정하고, 묘역 특혜조성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문재인 정권은 518을 계승한 헌법정신에 반하고, 온 국민들이 반대했음에도 국가장을 결정하더니, 지금은 파주 국유림 묘지 조성을 추진하며 또다시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군사반란, 내란, 부정축재 등으로 실형을 받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도 박탈당한 개인 노태우에게 그 어떤 보통사람 이상의 특혜가 부여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노태우 유족들도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 대신 조용히 장례를 치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노태우 묘역조성까지 진보당 경기도당은 국민과 함께 감시할 것이다.

2021년 11월 12일
진보당 경기도당

[마로니에방송 박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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