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1.6 터보(TCe) 시승기(Talisman test drive) - 2016.03.08

SM6가 잘 나온 차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시승차는 SM6 1.6 터보(TCe)의 RE 트림입니다. 그러니까 SM6 라인업에서는 가장 비싼 사양이죠. 잘 나온 차라는 생각은 시승회 때와 동일하지만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일반 가죽 시트는 시승회 때의 나파 가죽보다 착좌감이 더 일반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가죽 시트가 더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시각 및 촉각은 나파 가죽이 더 좋지만요. 이번에 자세히 살펴본 실내의 편의 장비도 훌륭합니다.
8.7인치 모니터 안에 대단히 많은 메뉴 및 기능이 내장돼 있습니다. 중형차급인 것을 감안하면 편의 장비는 만족 그 이상입니다. 멀티 센스의 모드 선택에 따른 조명이나 계기판 디자인도 특징적인 장비 같습니다.
190마력 1.6 터보 엔진의 성능도 훌륭합니다. 원하는 만큼 가속되고 초기 반응도 좋더군요. 그리고 시승회 때와는 달리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반응도 괜찮네요. 그 사이 개선됐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승회 때는 고회전 변속 시 반응이 늦었거든요. 반면 이번에 탄 차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SM6는 승차감 및 핸들링도 괜찮습니다. 과속방지턱만 제외한다면 승차감은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반면 과속방지턱에서는 확실히 독립식 서스펜션이 아닌 게 티가 납니다. 리어가 떴다가 착지할 때 충격이 옵니다. 핸들링은 운동 성능을 중시하는 프랑스차가 베이스 모델답게 좋습니다. 완만한 코너에서 앞뒤가 일체감이 돼서 따라옵니다. 코너에서 적극적으로 구동력을 살리는 세팅은 아니지만 일반 운전자가 타기에는 충분 이상인 성능입니다.
SM6는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고속까지 염두에 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200km/h 이하와 이상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200km/h 이상에서는 직진성도 약간 떨어지고, 무엇보다 선루프에서 바람 소리가 많이 납니다. 브레이크 성능도 최고 수준은 아니구요. 전체적으로 보면 정숙성은 좋은데, 바람 소리(특히 앞)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여담이지만 급제동 두 번 한 이후에는 ACC의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몇 단점이 있긴 하지만 SM6가 잘 나온 차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형차라고 생각합니다.

르노삼성 SM6 1.6 TCe
1,618cc 직분사 터보
190마력/5,750 rpm
26.5kg.m/2,500 rpm
차체 중량 1,435kg
245/40Z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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