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가요대상 최고의 반전! 김수희 - 애모 (with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김원준, 노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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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가요대상에서 김수희의 ‘애모’가 대상을 수상한 순간은 한국 가요계에 남은 전설적인 에피소드로 꼽힙니다.
당시 ‘애모’는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신세대 아이돌의 인기를 뚫고, 트로트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대상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당연히 서태지와 아이들이 받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시상식에서 옆에 있던 노사연이 “수상자는 김수희”라고 지목해 김수희 본인도 깜짝 놀랐다는 비화를 전했습니다.

김수희는 수상 직후 “너무 큰 상을 받으니 오히려 불안했다.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다”고 회상할 만큼, 예상치 못한 영예에 부담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이 곡은 1990년에 이미 발매됐지만,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큰 사랑을 받아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골든컵까지 수상하는 등 ‘역주행’의 대표 사례로도 남았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트로트가 아이돌 음악을 제치고 정통 가요의 힘을 보여준 상징적 순간으로,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 팬들에게는 충격과도 같았다고 전해집니다.
‘애모’는 이후에도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으며, 김수희의 대표곡이자 90년대 가요사의 한 획을 그은 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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