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거나 탁하거나 '삼한사미'…당분간 먼지 비상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춥거나 탁하거나 '삼한사미'…당분간 먼지 비상
[뉴스리뷰]

[앵커]

추위가 누그러지면 미세먼지가 말썽이라 해서 삼한사온 대신 '삼한사미'라고들 하죠.

실제로 한파가 물러난 지난 주말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내일(18일)도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질이 무척 나쁘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도심이 희뿌연 연기에 갇혔습니다.

시야는 평소의 1/3에 불과해 건물의 윤곽만 겨우 보입니다.

전광판에 표시된 초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의 2배를 넘었습니다.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박경정 / 서울시 동대문구]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뿌옇고 흐립니다.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정말 대책이 없는 건가요. 답답합니다."

[김서연·김세희 / 전주시 완산구] "하늘도 뿌옇고 미세먼지도 많이 껴 있어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할 것 같아요."

두꺼운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의 강추위는 주춤해졌지만 대신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후반에 추위가 닥쳤을 때는 기준치를 크게 밑돌 정도로 공기가 깨끗했는데, 한파가 누그러진 주말부터 농도가 크게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겨울 날씨를 흔히 삼한사온으로 부르곤 했지만, 요즘은 삼일 춥다가 날이 풀리면 사흘간 먼지가 말썽이란 뜻에서 삼한사미가 더 익숙해졌습니다.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을 정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가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이번주 내내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라서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이는 날이 많겠습니다.

환경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머무는 곳의 먼지 상황을 잘 살피고, 나쁘다면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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