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고 200억 빼돌린 '구로주택조합' 일당 1심서 중형 [MBN 뉴스7]

【 앵커멘트 】
서울 구로에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속인 뒤 계약금 200억 원을 빼돌린 일당이 1심에서 징역 30년과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은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토지를 거의 확보한 것처럼 속인 뒤, 지역주택 조합원들로 받은 계약금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규연 기자가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구로 지역주택조합' 전 업무대행사 대표 A 씨와 추진위원장 B 씨 등은 서울 구로동에 25층짜리 아파트를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았습니다.

모집 당시 사업부지의 70~80%가 확보된 상황이라고 속였고, 이를 믿은 조합원 500여 명이 계약금 240억 원을 주택조합에 건냈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택조합이 확보한 토지는 설립 인가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20~30%에 불과했고, 결국 아파트는 지어지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주택조합 일당이 계약금을 가로챘다며 고소했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두 사람에게 1심에서 각각 징역 30년과 12년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사업을 꾸릴 능력이 없음에도 피해자들을 속여 계약금 206억 원을 빼돌렸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유한승 / 구로주택조합 피해자 대표
- "전국적으로 지역주택 범죄가 정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면 안 됩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합원 모집대행사 대표는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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